댓글 통해 다양한 의견 보여…대부분 김 의원 행동 비판

계속되는 창원시 새 야구장 입지 논란 속에 김성일 창원시의원의 계란 투척 사태를 놓고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안상수 창원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견해를 밝혔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시정 질의에서 안 시장이 새 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시의회에 보고할 것과 시의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우발적으로 행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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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이 새 야구장 입지 변경에 반발하는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에게 계란 봉변을 당했다. /이창언 기자

김 의원의 이러한 행동에 창원시는 '고발'이라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공무원노조 창원시지부, 새누리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새누리당 김성찬 국회의원은 이번 사태가 안 시장과 창원시가 소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사건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경남도민일보는 이번 계란 투척 사태와 관련해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기사, 사진, 동영상을 소개했다. 이에 달린 네티즌들의 다양한 댓글을 살펴봤다.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

SNS상에서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 사태와 관련해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된 관련 기사, 사진, 동영상 게시물은 총 9개다. 여기 달린 댓글의 수는 총 173개로 대부분 김 의원의 행동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처음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이 안 시장에게 계란을 던졌다는 소식을 전하자 "(김 의원이) 야구장 들어설 부지 주변에 땅 사 놓았냐"라며 김 의원이 개인의 이익 때문에 저지른 행동이라는 댓글부터 "시의원이 저렇게 행동하라고 뽑은 게 아니다"라며 김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이 계란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한 글에 총 92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진해사람으로서 (김 의원의 행동이) 부끄럽다"거나 "시의원이라는 사람이 저런 행동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수준이하"라는 등 김 의원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김 의원의 행동을) 비난 하더라도 저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 살펴야 한다"며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몇몇 페이스북 사용자는 댓글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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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의원의 계란 투척 사태에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댓글을 통해 의견을 보였다. 한편 몇몇 페이스북 사용자는 댓글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사용자 '강장득' 씨와 '서민수' 씨가 김 의원의 행동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자 '설레임' 씨와 '김상현' 씨가 이에 반박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특히 '강장득' 씨는 이어진 댓글에서 이번 창원시의 새 야구장 위치 변경 결정이 과정과 절차가 잘못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승환' 씨는 과정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진해에 야구장을 지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웹사이트 댓글

웹사이트에서 '김성일'로 검색해봤다. 계란 투척 사건이 일어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기사는 총 17개로 이 가운데 댓글이 달린 기사는 9개다. 

기사에 달린 댓글은 총 45개로 김성일 시의원의 이번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은 14개였다. '애향시민'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시의 정책이 마음에 안 드는 시의원은 누구나 시장에게 계란을 던질 수 있다면, 시의원의 작태가 마음에 안 드는 시민은 누구든지 그 시의원에게도 계란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폭력을 일반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창원시 야구장에 관련한 의견을 밝히는 댓글도 있었다. '진해토박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내 주위 사람들(여좌동 주민) 의견은 야구장 반대다"라며 "야구인들이 원하는 곳에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고 말해 이번 창원시의 새 야구장 위치 변경 결정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닉네임 '서마지기'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금 기초 단체들 복지 디폴트 선언 하는 판국에 (새 야구장 문제로) 지역 혼란과 분열 가중(된다)"며 새 구장을 짓지 말고 기존 마산 야구장을 더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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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의원 계란 투척 소식에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홈페이지 캡처

△유튜브 채널 댓글

유튜브 채널에 이번 계란 투척 사태와 관련한 동영상은 2개였다. 16일 김성일 의원이 안상수 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김 의원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견해를 밝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계란 봉변 영상은 8만 5000명이 시청했고, 김 의원 기자회견 영상은 184명이 봤다. 댓글은 30개였다.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도 김 의원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았다. '창원시민'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김 의원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계란을 맞은 안 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 시장 싫어하는데 요즘 하는 거 보면 나름 제대로 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거나 안 시장이 옳은 일을 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댓글 반응 살펴보니…

네티즌들의 댓글 유형은 대부분 이번 김성일 의원의 계란 투척 사태를 비판하는 모양새였다. 김 의원의 행동을 옹호하는 의견이 있긴 했으나 소수에 불과했다. 단순히 안 시장이 계란을 맞았다는 사실을 좋아하는 의견도 있었다.

진해지역의 여론을 살펴볼 수 있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진해 지역 주민이지만 구 육군대학 터에 야구장 건립을 반대한다는 의견부터 새 야구장 위치 변경으로 상실감이 클 진해지역 주민을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처음부터 진해에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이 잘못됐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들은 진해지역 야구장 건립을 두고 NC의 반발이 거센데다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야구장 건립은 어렵다는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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