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9월 16일 자, 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서 계란 봉변 당해

지난 16일 오후 2시에 열린 창원시의회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성일(새누리당, 진해구 이·자은·덕산·풍호동) 창원시의원이 안상수 창원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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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의원은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의 개회사가 끝나자 곧바로 안 시장을 비난했습니다. 이어 자리를 뜨더니 안 시장 앞으로 가 준비해온 계란 2개를 꺼내 안 시장을 향해 던졌습니다. 계란 하나가 안 시장의 어깨에 맞았고 김 의원은 곧바로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던 안 시장도 바로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김성일 의원의 돌발 행동으로 창원시의회 본회의가 중단됐습니다. 김 의원이 안 시장을 향해 계란을 던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18일 김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새 야구장 위치 문제가 발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창원시의 새 야구장 위치 변경 결정과정에서 안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상심이 컸을 진해구민의 민의를 대신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창원시는 김 의원의 행동에 강경 대응을 보였습니다. 다음날 경남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김 의원에게 자진 사퇴를, 시의회에는 김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창원시의회 의정 활동에 필요한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창원시 새 야구장 위치를 놓고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번 계란 투척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9월15일 자, 경남 아쉬운 수비 뒷심…전북전 패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남 FC가 연이어 꼴찌 탈출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6라운드 경기에서도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남은 ‘강팀’인 전북을 맞아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택했습니다만, 결국 후반 37분에 김남일 선수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전북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는 20일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합니다. 경남이 과연 승리를 거두고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까요?

한편 안종복 경남 FC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경남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걸고 반드시 경남이 생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등권에서 힘겨운 살아남기를 이어가는 경남. 이를 지켜보는 팬들이 자칫 지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올해 1부 리그에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경남이 우승을 바라보는 팀으로 변신하길 기대합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9월 12일 자, [옴부즈맨 칼럼]싸가지의 무게는 몇 그램?

지난 12일 안차수 경남도민일보 고충처리인은 본인의 칼럼을 통해 ‘싸가지’ 논쟁을 다뤘습니다. 칼럼에서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나온 강준만 전북대학교 교수의 책 <싸가지 없는 진보>와 관련있어 보입니다.

안차수 교수는 글을 통해 싸가지 논쟁과 관련한 두 의견을 소개합니다. 진보의 거듭된 실패의 원인을 배려나 존중의 부족에서 찾거나 또는 내용이 없는 진보가 문제라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죠.

이어 그는 진보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정당한지를 질문합니다. 그리고 이번 논쟁은 싸가지를 누가 어떻게 정의하느냐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싸가지 없다라는 말은 자의적이어서 보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본질을 흐리고 도전을 짓밟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안 교수의 말처럼 불의로 가득찬 세상에 침묵하는 것이 진짜 ‘싸가지 없는’ 행동 아닐까요?

4. SNS 공유 많은 기사

9월 15일 자, 마산·진해항 일본산 고철 방사능에 무방비

일본산 수입 고철이 많이 들어오는 마산항과 진해항이 방사선 감시기가 없다는 기사에 많은 SNS 사용자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무역항에 설치돼야 할 방사선 감시기가 있는 항만은 전국 31곳 가운데 7곳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감시기가 없는 항만으로 들어오는 일본산 고철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채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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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고철이 들어오는 창원시 귀산동 마산항 5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 중이다. 배에서 내려진 고철은 방사선 검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트럭에 실려나간다. /표세호 기자

마산항과 진해항으로 들어오는 고철은 대부분 일본산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특히 이 중에는 핵발전소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 고철이 포함돼 있다는데요. 그래서 더 방사선 감시기가 필요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올해 안에 마산항과 진해항에 감시기를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고철을 다루는 국내 제강회사 18곳에 모두 감시기가 있고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지만 운송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도 있기에 불안은 더해만 갑니다. 

이 기사는 현재까지 페이스북 ‘좋아요’만 400건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몇몇 페이스북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불안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노치환 씨는 "원자력 발전소 문제보다 당장 마산항에 방사선 감시기 하나 설치하는 게 더 급선무 같다"며 방사선 감시기의 설치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항만 관리주체인 경남도와 마산항만청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5. SNS 반응 많은 기사

9월 17일 자, 창원시 강경 대응, 계란 던진 김성일 시의원 ‘고발’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김성일 시의원을 17일 고발했다는 소식에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17일 창원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인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발생한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창원시는 김성일 시의원에게는 자진 사퇴를, 시의회에는 김 의원의 제명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같은 시각 박재현 제1부시장은 경남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창원시는 김성일 시의원의 행위를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건이며 108만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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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충관 제2부시장이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김성일 의원 계란 투척과 관련한 창원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일호 기자

댓글은 창원시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는 의견과 김성일 시의원의 행동을 옹호하는 의견으로 나뉩니다. 이정훈 씨는 댓글로 “사법처리는 당연한 것“이라며 김성일 시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반면에 박정기 씨는 “108만 시민에 대한 모독? 108만 중에 저는 빼 주시지요. 저는 모독을 느끼지 않았으니...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건 안상수도 오십보 백보”라며 안상수 시장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6. SNS 반응 많은 동영상

9월 16일, 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서 계란 봉변

역시 이번 ‘SNS 반응 많은 동영상’에도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성일 시의원이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던지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상에서 김성일 시의원은 유원석 의장의 개회사가 끝나자 안상수 시장을 향해 “안상수 ‘마산시장’, 거기는 통합창원시장 자리아냐?”라며 “당신이 안 나가면 내가 나가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뜹니다. 짐을 챙긴 김 의원은 안 시장 앞으로 걸어가 “야구장까지 다 뺏어가고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라며 계란 두 개를 안 시장에게 던집니다. 방척객에서는 비난과 박수갈채가 교차하기도 합니다.

해당 영상은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만 1만 7736명에게 도달했고, ‘좋아요, 댓글, 공유’ 총 합이 465건에 달했습니다. 많은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18일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의 행동에 대해 시민과 유원석 의장, 동료 의원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란을 던진 이유는 지난 8월 29일 본인의 시정 질문에 야구장 이전을 결정할 때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하고서 이를 어긴 안 시장의 행동에 항의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창원시의 고발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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