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입에 그리고 원고지에 올리고 싶잖았던 욕지기 나는 성추행 그 '성 지랄'의 추잡함을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심사가 부글부글 끓는 것만 같습니다. 8월 7일 자 본란의 글에서 <'노(老) 손'에/성(性) 망령 드는 건/꼴불견에 곱한 꼴불견이네>한 바 있었는데, 그 성 망령 '노(老) 손'을 엉큼스레 뻗친 거물 한 분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 당사자는 바로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입니다. 참 어이없게 놀라울 뿐입니다.

유머와 노련미를 갖춘 '화합형 정치인'으로까지 꼽혔던 고위급 인사가 성추행 사실도 수치스러운데 "손가락으로 가슴을 툭 쳤을 뿐"이란 변명까지 했답니다. "툭 하고 엉덩이를 한 번 쳤을 뿐"이라 했던 윤창중의 변명과 닮아도 너무 닮았습니다. 필자보다 1년 연상인 그의 나이 때문에 내 나이의 낯까지 화끈거립니다.

윤창중 사건 당시 그는

"기막혀 말 안 나온다" 했네

그 말의 씨가 화(禍) 되어

부메랑 됐네. 잘코사니네

전의홍.jpg
변명엔

이런 것도 있었다지

"손녀 같아서 귀엽단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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