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 직접 기자회견 열어…"NC 의사 무시할 수 없고, 연고지 포기 시 큰 손실"

창원시 최대 논란 현안인 새 야구장 위치가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창원시는 진해 육대 터에 대학과 첨단 산업연구단지가 공존하는 '첨단 산학연구단지'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상수 시장은 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 야구장 위치 변경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2013년 1월 30일 이후 새 야구장 입지 발표 이후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구장 위치 변경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사용자인 NC 구단 의사와 창원시민 여론이다.

안 시장은 "진해 새 야구장 건립 비용과 절차를 지원할 정부가 구단과 협의와 동의를 주문한 만큼 야구단 의사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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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이 4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장에 건설 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안 시장이 언급한 정부 주문은 지난해 10월 안전행정부가 주최한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이어 12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다. 당시 안전행정부는 'NC다이노스와 협의'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국토교통부는 '사용자인 NC다이노스의 동의서 첨부'를 요구했다. 결국, 창원시가 NC 의사를 배제할 수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안 시장은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새 야구장 입지 변경을 원하는 NC 구단 뜻이 확고했다"며 "창원시가 기존 입지를 고수할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창원시민 여론을 듣는 과정에 대해서는 시민협의회, 간담회, 창원시의회 임시회와 더불어 '창원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지난 1~2일 옛 창원·마산·진해지역 주민 400명씩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다.

안 시장은 "응답자의 63.7%가 NC다이노스 입지 변경 요구에 '동의한다'고 응답해 '반대'(24.8%)와 '모르겠다'(7.8%)는 응답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 대다수가 하루빨리 새 야구장 위치를 결론 내 갈등과 혼란이 조기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 대안으로 거론되던 '연고지 포기'도 배제했다.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위치를 결정한 만큼 적극적으로 NC 구단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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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이 4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장에 건설 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안 시장은 "연고지 포기는 창원시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나는 요인이 된다"며 "창원시 브랜드 가치 추락과 대외적 신뢰성 상실로 말미암은 걸림돌이 될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야구장이 빠지는 진해 육대 터에 제시한 대안은 △문성대 제2캠퍼스 유치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이었다. 최근까지 창원시가 제시한 대안을 뼈대로 사업 구체화를 위한 시장의 의지를 덧붙였다.

안 시장은 "첨단 산학연구단지는 전 행정력을 집중해 조속히 건설할 것"이라며 "더불어 진해구 균형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해 진해 균형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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