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16) 함양군

민선 6기 함양군수로 재선에 성공한 임창호(63·새누리당) 군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함양군의 당면 과제인 2020 산삼엑스포와 군민들의 뜻을 잘 담은 지리산 댐 마무리, 나아가 이웃 산청군과 경쟁을 벌이는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에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중앙부처를 비롯한 국회 등으로 바쁘게 뛰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강조하는데?

"지리산 케이블카는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침체하고 낙후된 함양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최고의 아이템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치 경쟁에 함양군이 다소 늦게 합류했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자치단체보다 함양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다. 먼저 함양은 유치 경쟁 중인 산청군, 남원시, 구례군보다 탁월한 전망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주능선의 봉우리 15개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곳은 함양이 유일하다. 또한 함양군은 3시간 내외면 수도권과 인근 대도시에서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광역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케이블카 사업은 민간이 설치할 수 없고, 국·도비 지원 없이 자치단체 예산으로 시공해야 하는 사업이라 설치 주체의 재정 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8년째 지방채무가 제로인 함양군의 재정건전성은 다른 시군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창호 함양군수.

-지리산 댐 설치와 관련해 군의 추진 방향은?

"가장 우려 되는 생태계 파괴와 명승지 보호, 지역주민의 안전한 이주 등은 지역 주민과 함양군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겠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지리산댐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절차를 거쳐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에서도 댐 건설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주민 간 불화를 방지하고 군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댐의 규모와 유형, 댐 건설로 말미암은 장·단점을 설명회·공청회 등에서 충분히 알리고, 이 과정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절차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주민투표·여론조사를 거쳐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핵심공약인 군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조성을 위한 준비사항은?

"함양군의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함양 대표 농산물인 사과, 양파, 곶감의 소득을 각각 500억 원씩 1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농산물의 품질향상, 농업 기계화를 통한 경영비 절감,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둘째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수를 증대하겠다. 현재 함양읍 신관리와 백천리 일원에 함양 제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항노화 바이오산업과 자동차 기계부품생산 기업을 유치해 세수 증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셋째, 2020 함양 세계산삼엑스포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회와 관계는 어떻게 형성해 나갈 것인가?

"집행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제도 등을 마련하더라도 의회의 동의와 협조가 없어서는 추진할 수 없다. 따라서 군정 추진에서 의회에 설득이 필요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차질 없이 군정이 진행되도록 하겠다. 또한 복지부동, 무사안일 등조직이 침체하거나 활력을 잃지 않도록 의회의 적절한 견제 속에 긴장감을 갖춰 활기있는 집행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2020 함양 세계산삼엑스포 유치, 지리산 댐 건설 문제 등 당면 현안들을 빠짐없이 처리하려면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군민이 만족하고 차질 없는 군정을 펼치려면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군정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께서는 때로는 쓴소리도 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