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학과 많아 합격선 하향 가능성

올해 도내 대학들은 정시보다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모집 인원의 80% 이상을 선발한다. 이는 전국 평균인 65%보다 높은 수치다. 정시 모집보다 수시 모집으로 우수한 학생을 많이 뽑으려는 의도라고 보면 된다. 

더구나 올해는 수시 2차 모집이 폐지되면서 수시 1차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경남대학교를 예로 들면 올해 인문계고교 전형으로 1415명, 특성화 고교 전형으로 141명, 교과우수자 전형으로 705명 등 13개 전형에서 모두 2693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지난해 1차 수시 모집 인원 2436명보다 257명이 늘었다. 지원하는 수험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볼 때 올해 도내 대학 수시 모집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대학 구조조정으로 학과 통폐합이 된 곳도 많다. 특히 경상대학교와 창원대학교가 대표적이다. 경상대는 미생물학과, 생물학과, 생화학과를 합쳐 생명과학부가 됐다. 기계공학부, 정보과학과, 항공우주시스템공학부가 합쳐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로 통합되는 등 통합학과나 학부가 10곳이다. 창원대도 경제·금융보험학부, 국제무역학과를 글로벌비즈니스학부, 생물학과, 화학과를 생물학화학융합학부로, 미생물학과, 보건의과학과를 생명보건학부로, 산업시스템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를 산업조선해양공학부로, 환경·화공시스템공학군, 토목공학과를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로 통합했다.

이렇게 되면 합격선이 지난해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학과가 합쳐지면 보통 합격선은 기존 학과 평균보다 낮은 선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잘 고려해서 지원하는 게 좋겠다. 또 학과명이 바뀌었으니 이것도 조심해야 한다.

도내 4년제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내신 성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란 뜻이다. 하지만 경상대의 개척인재 전형이나 진주교육대학교 21세기 교직 적성자 선발이나 지역 인재 전형,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품공공인재 전형, 영산대학교 일부 모집 단위 등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도입했다.

대부분 대학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점도 수험생들에게 유리하다. 수능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다만 경상대, 창원대, 경남과기대, 경남대, 진주교대 전체 혹은 일부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고 있으니 이 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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