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14) 하동군

3선의 김봉학(52·새누리당) 의장은 군민이 지향하는 가치를 함께 공감하면서 안전으로부터 노출된 군민의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확인하고, 품격 있는 의회상 정립과 창조적 리더십 함양을 위해 늘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7대 의회 개원 당시 공감하는 의정과 확인하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공감하는 의정은 군민과 함께 느끼는 하나 되는 일심동체를 의미한다. 군민과 일심동체가 되려면 군민이 지향하는 가치를 함께 느끼고 공유하면서 그 가치를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언제나 열려있는 의회! 민의를 가장 존중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확인하는 의정은 '모든 상황에서 안전을 제일주의로 삼겠다'는 뜻으로 의정활동 중심에는 언제나 군민의 생명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하동군 숙원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사실 우리 군의 지도를 바꿀 역사적인 대규모 사업으로 50만 내외 군민의 염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월 공사가 중단돼 그곳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걱정과 우려는 날로 커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 의회에서는 2012년 5월에 갈사만조선산업 및 배후단지 조성사업 추진 실태 파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6월 말까지 활동했다. 본 특위에서 사업추진 상황 보고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수차례 논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집행부에 질타도 많이 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문제점을 쟁점화해 군민을 분열시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집행부와 의회가 새롭게 출발한 이 시점에서 군민 앞에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군민과 함께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집행부의 이러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우리 의회에서도 정부와 정치권에 발 벗고 나서서 협조를 요청하고 집행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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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학 하동군의회 의장.

-하동군이 추진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큰 틀에서는 우리 군의 100년 먹을거리를 걱정하면서 우리 군의 장점이자 미래 자원인 관광자원을 개발해 우리 군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조직개편은 새롭게 출범한 민선 6대가 지향하는 우리 군의 비전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며 열정적인 추진으로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와 장기적으로는 우리군 100년 미래의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군의원들이 행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의정 활동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만은 않다. 제7대 하동군의회는 재선의원 6명, 초선의원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선 의원들은 지금까지의 의정활동 경험으로 집행부를 어떻게 견제하며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초선 의원들도 그 나름대로 열의가 정말로 대단하다. 시간 날 때마다 어찌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오히려 재선 의원들이 바짝 긴장을 할 정도다. 우리 의원 모두는 언제나 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의정 활동과 늘 공부하는 의원으로 역량을 쌓아 지역사회에 봉사할 계획이다."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몇 개월 안 됐지만, 그동안 윤상기 군수의 행정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지금 막 민선 6기가 걸음마를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평가를 한다는 것은 약간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윤 군수는 임무 개시와 동시에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열정이 대단하다. 그 큰 열정만큼 군정 발전도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군민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우리 의회는 군민으로부터 부여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한 권한이 있다. 그렇지만 이 권한에 충실한 것만이 군민을 위하는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집행부와 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 양 바퀴 중 어느 한쪽이 고장 나서 삐걱거리면 얼마 가지 못해 수레가 내려앉듯이 집행부와 우리 의회가 상호 협력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의회는 군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소임과 역할을 다하면서 집행부와는 견제와 균형, 감시와 협력이란 수레의 양 바퀴를 잘 맞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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