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종합 혼재…통폐합 학과 많아 주의

도내 대부분 4년제 대학은 다음 달 12일부터 18일까지 수시 원서 접수를 진행합니다. 도내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 전형(내신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뽑습니다. 그렇더라도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이 있어섭니다. 최저학력 기준은 대학마다, 학과마다 다르고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경상대와 진주교대, 경남과기대, 영산대는 학생부 종합 위주 전형도 진행합니다. 다만 도내 대학 중 논술을 보는 곳은 없습니다. 그럼 대학별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진주시에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100년 전통의 긍지와 자부심의 국립대학, 저렴한 등록금, 6만 동문 인적 네트워크, 특성화된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수시 선발 방법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하되 일부 학생을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뽑는다.

학생부 교과 전형 중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모집단위가 많이 있어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또 교과 전형 중 '동반성장 및 기타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소년소녀가장, 재학 중 선·효행, 봉사 등으로 상을 받은 사람, 자격증이 있는 사람, 학교장이 추천한 사람, 자치단체가 추천한 사람, 학생회 임원 활동을 한 사람 등 지원 가능 자격이 다양해 해당하는 수험생은 도전해 볼만하다. 특히 야간 모집 단위가 있어 직장인들도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는 명품인재·공공 인재 전형이 있다. 선발 기준은 지원분야에 대한 목표와 열정이 뚜렷한 사람과 창의성, 열정, 인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출결) 성적, 자기추천서, 포트폴리오 등을 심사해 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면접은 인성, 태도, 창의성, 활동성, 사회성, 의사표현과 전달성, 목표의식과 열정 등 소양 영역과 지원 학과와 관련한 전공 영역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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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진주시에 있는 경상대학교는 경남을 대표하는 유일한 거점국립대, 연구중심대학, 전문화된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인재양성, 인성교육 주도, 등록금부담 완화, 장학금 지급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상대도 주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를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니 지원 모집 분야에 장점이 있는 수험생은 잘 살펴 지원하는 게 좋겠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사범대학을 제외하고는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성적산출(학생부 평균등급 산출) 방식 역시 지난해와 같으니 학생 자신이 직접 성적을 산출해 보고 최근 몇 년간 입학결과(평균등급)와 비교해보는 게 좋다.

특히 실기 전형은 학생부 비중보다는 실기 반영비중이 높으므로 실기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전공적합성, 창의성, 주도성, 열정, 문제해결능력, 인성, 가치관이 주요 평가 요소다. 1단계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 다음 심층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 중 개척 인재 전형은 전공 적합도 점수 배점이 가장 크다.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도 교과 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경상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을 평가 점수에 반영하고 있어 이를 조심해야 한다.

심층면접은 면접위원이 학생과 대화를 하며 제출 서류가 진실한지와 학생이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과정이다. 면접위원으로 전임입학사정관, 위촉입학사정관, 학과 전공교수 3인이 참여한다. 특히 개척 인재 전형은 5분간 발표면접이 있고, 이어 15분간 심층면접을 한다. 그 외 전형은 심층면접만 15분간 진행한다. 개척 인재 전형 발표면접에서 질문 주제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일반적인 수준으로 제시된다. 면접 당일 같은 모집단위별로 같은 주제를 준다.

일반 심층면접은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개척 인재전형이라면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까지 면접위원들이 미리 검토하고, 면접장에서 질문을 하며 이를 확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수험생은 면접 전에 자신이 제출한 서류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상대는 최근 구조조정으로 통폐합된 모집 단위가 많아 미리 대학 모집 요강을 통해 잘 확인해야 한다.

◇진주교육대학교

진주시에 있는 진주교육대학교는 경남과 전국에 초등교사를 배출하는 거점 교육대학교, 지난해 임용고사 합격률 87.2%, 교육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계속 선정,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사업 계속 선정, 법무부 지정 ABT(다문화 사회통합) 거점대학 7년 연속 선정, 다양한 해외 교육 기회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진주교대는 수시 선발을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한다. 교원을 양성하는 대학인 만큼 학생의 성장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유능한 초등교사가 될 수 있는 자질과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교과 비교과를 포함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통해 서류평가, 심층면접, 종합평가 순으로 수시 모집을 진행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수험생이 낸 서류를 토대로 학업능력, 교내외 활동, 교직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적극적인 사고력,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 교육환경, 교과 이수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한다. 이어 심층면접에서는 개별면접, 적성·인성 검사, 집단면접을 통하여 교직 인성, 긍정적 자아개념, 교사로서의 자질, 대인관계,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 문장력, 발표와 표현력, 수용력, 사회성 등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종합평가에서는 필요하면 현장 방문을 해서라도 제출한 서류가 진실한지 확인하고 수험생의 교육 환경을 검토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창원대학교

창원시에 있는 창원대학교는 경남을 대표하는 명문 국립대, 무수한 기업과 맺은 폭넓은 네트워크,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대규모 국책사업 성공적 추진, 산업의학이 특화된 의과대학 설립 추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행정고시 기술직 전체수석을 배출하거나 세무사 시험, 공인회계사 시험 전체 수석 배출로 드러나는 탄탄한 전공 교육이나 어학연수와 전공 공부, 인턴 경험으로 연결되는 외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강조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과정으로만 학생을 뽑는다. 구체적으로 학업성적우수자 전형, 일반계고교 전형, 국가보훈대상자 전형, 농어촌학생 전형, 특성화 고교출신자 전형, 기회균형 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모두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100% 반영해 선발하기에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험생들은 이를 유의해야 한다.

창원대도 최근 대학구조조정으로 명칭이 바뀌거나 학과가 통합된 곳이 많아 이를 잘 살펴야 한다.

구체적으로 융복합학부는 문화테크노학과로, 신산업경영학과(야)는 신산업융합학과(야)로 바뀌었다. 또 경제·금융보험학부와 국제무역학과는 글로벌비즈니스학부로, 생물학과와 화학과는 생물학화학융합학부로, 미생물학과와 보건의과학과는 생명보건학부로, 산업시스템공학과과 조선해양공학과는 산업조선해양공학부로, 환경·화공시스템공학군과 토목공학과는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로 통합됐다. 모집단위를 통합한 곳도 있다. 그동안 따로 학생을 선발하던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은 건축학부로, 전기공학전공, 전자공학전공, 제어계측공학전공은 전기전자제어공학부로 통합됐다.

※도움말/경남도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2014 대학진학전문위원단 진학기획 김종승(창원 용호고등학교 3학년 부장)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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