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권 침해 등 이유로 학부모·환경단체와 한목소리

경상남도교육청은 26일 양산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더는 침해되지 않도록 공단 조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석계2일반산업단지를 두고 주변 양주중학교 학부모와 환경 단체 등이 학습권 침해, 환경 파괴를 이유로 이를 반대해 왔었다. 이번에는 도교육청이 이들과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구체적으로 "학교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대형차량 이동에 따른 사고위험이 있고, 매연이나 악취 등으로 건강이 위협을 받으며,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이미 어곡초등학교와 소토초등학교가 공장에 둘러싸여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이 위협받는 사례에서 보듯 양주중학교도 교육 환경 저하가 명약관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현재 2000여 명의 반대서명과 상북면 28개 마을 중 21개 마을이장이 반대하는 등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제덕구 학교설립추진단장은 "오래전부터 비슷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 비춰 볼 때 또다시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산단 조성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며 "그래도 도시균형발전을 위해서 산단을 꼭 조성해야 한다면 사업 시행사 측에서 양주중학교 이설 계획을 마련해 학생교육환경이 피해가 없도록 조치 후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양주중학교 학부모와 김해양산 환경연합 추진위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은 양산시가 20%, 태영건설이 20%, 경남은행이 15%, KIS인프라(주)가 45%를 출자해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산 7번지 주변에 79만 2025㎡(약 24만 평) 규모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산시는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다는 취지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8일 경상남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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