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나 눈에 기운 몰려 유발 침보단 약 위주로 과열 진정

한의학에서 갑상선질환은 기를 쓰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병으로 생각한다. 한의학적으로 갑상선은 기운을 열고 닫아 주는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갑상선 양성 종양은 목에 기운이 뭉쳐 혹이 난 것으로 이해하고 기능 이상은 기운이 목이나 눈에 몰려서 풀어지지 않는 것으로 여긴다.

갑상선질환에 걸리는 사람은 대부분 욕심이 많고 성취욕이 강하다.

이와 함께 내적으로 의지가 강하고 말이 없으며 내성적인 사람도 잘 걸린다. 상대적으로 마음이 느긋하고 태평한 사람은 적다.

갑상선질환은 기운을 많이 끌어내려는 자아에 몸을 억지로 뒷받침하다가 과열되어 버린 것이다. 쉽게 피로하고 맥을 못추는 것이다.

이러한 병은 우선 자신의 지나친 집착과 욕심을 자각하고 고치려는 의지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은 기운을 넣어 주고 과열된 부분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 주는 약재를 중심으로 처방한다. 침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침보다는 약을 중심으로 한다.

형상의학적으로 갑상선질환은 얼굴형이 역삼각형이거나 광대뼈가 옆으로 나온 경우에 많이 생긴다. 눈이 발달한 사람도 정신적 과로로 잘 걸린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얼굴이나 몸이 붓고 항상 무력감을 느낀다.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변비가 나타난다. 맥박이 느려지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거칠어진다. 체중 증가 등도 나타난다.

한의학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몸속 기운이 약하여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증상들 역시 소화기계, 비뇨기계 등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 기능이 약화된다. 배뇨가 제대로 되지 못해 계속 붓는 것이다.

머리로도 기운이 잘 올라가지 못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심해진다.

이와 함께 기운이 활동을 못하고 지치면 아래로 처지기 때문에 몸속 여러 장부나 찌꺼기들도 아래로 처지게 된다.

몸속에 습기가 정체되므로 계속 무겁고 특히 다리로 습기가 내려가 다리부종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있다고 반드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아니다.

양방에서도 갑상선 기능검사와 혈액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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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을 쉽게 자가 진단하려면 물을 입속에 머금은 다음 거울로 목의 튀어나온 부분을 비춰본다.

만약 물을 삼킬 때 튀어나온 부분도 목의 다른 부분과 함께 위아래로 움직인다면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오택신(해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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