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13) 남해군

박영일(58·새누리당) 남해군수는 남해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각계각층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는 등 군민과 충분한 소통으로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추진 방향은?

"남해군은 주력산업의 부재와 고령화로 50년 전 13만이 넘었던 인구가 5만 명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군민의 살림살이를 살찌울만한 성장 동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군은 그동안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고 이러한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에서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를 제안해 왔다.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 유치는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가 나오면 군민들에게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설명회와 의견수렴으로 군민들과 충분히 소통한 다음,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군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군의회와 의논해 추진을 결정할 것이다. 현재는 포스코 측에서 타당성 용역조사 추진에 앞서 선행절차를 진행 중이다."

-후보시절부터 인사비리 등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과 투명한 행정을 유독 강조했는데?

"아무리 정책이 좋고 추진력이 강해 많은 성과를 내더라도 그것이 군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청렴하지 않다면 과연 누가 그 조직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그래서 공무원들과 군수의 청렴을 강조했고 후보자 공약으로 비정상적인 알선과 청탁을 근절해 깨끗한 군정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먼저 군수 지위와 권한 남용이 가능한 인사, 공사, 계약, 인허가 분야는 중점조사해서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형 사업에 사전, 사후 진행사항을 공개해 군수 저 자신에 대한 부정부패 요인을 근절할 것이다."

박영일 남해군수.

-군수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가 인사위원회 일부 민간위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최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지고 인사를 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인사를 경험으로 앞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인사행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인사위원을 2명 정도 더 늘려 인사 대상자와 관계있는 사람은 위원회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또한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헌신 봉사하는 직원에는 승진 등으로 포상하되 비위를 저지른 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하고 관용이나 선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겠다."

-전임 군수가 추진했던 대규모 사업들을 상당수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2014년도 주요업무계획 부서별 보고회를 개최해 보고를 받으면서 각종 사업이 경제성이 있는지 군민에게 이익이 되는지 등을 생각해보았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일부 사업에 대해 보완, 조정 등 검토 지시를 했으며 현재 부서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전임 군수가 추진하던 사업 중 일부가 보완될지, 변함없이 추진될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 국비나 도비가 보조돼 내려오는 사업은 계속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부 수정이 필요하면 조정할 것이고, 그밖에 군 자체사업은 군민 소득과의 직결 여부, 불필요한 사업 여부, 예산낭비 초래 여부 등을 처음부터 꼼꼼히 따져 결정할 계획이다."

-남해군의 핵심 사업인 농업과 문화관광 사업을 활성화할 방안이 있다면?

"관광분야에서 대표적인 사업은 보물섬 800리 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물섬 800리 길은 바래길, 순환도로와 연계 자연적 가치를 살리는 사업으로, 남해군은 읍면별 거점지역과 관광명소에 전망대, 탐방코스 등으로 구성된 간이역을 설치하고 거기에 덧붙여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특산물 판매소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으로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다음은 농어업 분야인데 생산과 제조, 유통과 관광이 결합한 농어촌을 만들고 우리 농산물을 고소득, 고품질로 전환해 '1억 원 이상 농어가'를 육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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