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는 것, 거기에서부터 깊은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5.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의 면담.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여야, 민간인이 참여해서 진상조사를 하는 특별법을 만들겠다"-5.19 담화문.

㉮쪽으로 보든 ㉯쪽으로 보든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한가하게(?) 시장 같은 데나 들러 악수나 하고 환히 웃을 때가 아닙니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입니다.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링거를 꽂은 병원으로 늦었지만 서둘러 발길을 돌려야 원성을 덜 듣는 탈(脫) 먼산바라기가 되는 것입니다. 설마 ㉮의 끝부분인 '생각을 갖고 있다' 핑계를 대며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직접 김영오 씨를 만난다는 그 행동 약속까지 한 일은 없다'며 어물쩍 넘기랴 싶긴 하지만 글쎄올시다.

유족 앞에서 보였던 눈물

그것이 진실로 아름답다면

그 눈물을 흘린 영혼에도

전의홍.jpg
무지개가 돋게 해야 하네

그래야

원수(元首)다워집니다

'원수(怨讐)' 소릴 안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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