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대로 했습니다"

익사 위험에 처한 어른 3명을 구한 사천 문선초등학교 5학년 배진성(12) 군의 소감은 뜻밖에 간단했다.

배 군은 지난 21일 오후 4시50분쯤 사천시 와룡동 와룡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배모(41) 씨 등 3명이 저수지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둑에 설치된 구명환을 던져 이들을 구했다.

배 씨는 낚시를 하다 실수로 놓친 낚싯대를 건지려다 미끄러져 물에 빠졌고, 이를 본 일행 최모(41) 씨가 구조에 나섰지만 수영 미숙으로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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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 구한 배진성 군./독자 제공

이에 인근에 있던 강모(44) 씨가 물에 뛰어들어 이들을 뭍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 또 배 군이 저수지 둑에 설치된 구명환에 밧줄을 묶어 던졌고, 이들은 구명환을 잡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배 군은 "사람들이 물에 빠졌을 때 구명환과 구명봉을 이용해 구조하는 방법을 학교 수업시간에 배웠다"며 "어른들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구명환을 들고 뛰어갔다. 물에 가까이 가서 던졌다. 사람들을 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천소방서는 낚시객들을 구한 강 씨와 배 군에게 표창장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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