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 매각'부터 '창원시 야구장 논란'까지

일주일 동안 경남에도 수많은 뉴스가 올라왔다가 사라집니다. 뉴스의 홍수 속에서 잠시라도 눈을 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주간 경남 뉴스 솎아보기'는 일주일 동안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는지 간추려봤습니다. 이 코너는 매주 금요일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1. 가장 많이 읽은 기사(정치 사회 경제 분야)

●8월 18일 자, 포스코특수강 매각 추진…직원 '고용위기' 반발

먼저 경남도민일보 뉴스사이트(http://www.idomin.com)에 있는 기사 중 지난 15일(금)부터 21일(목)까지 '주간 많이 본 기사'를 솎아봤습니다. 정치·사회·경제 분야 기사 중 가장 많이 읽힌 것은 8월 18일 자 '포스코특수강 매각 추진…직원 '고용위기' 반발'입니다. 

이 기사는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에 있는 포스코특수강(대표 서영세)의 매각을 두고 발생한 포스코와 직원들 간의 갈등을 조명했습니다. 

포스코가 밝힌 포스코특수강 매각 추진 이유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돼 업계 차원의 구조조정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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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성산구 포스코특수강이 세아그룹으로 매각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 정문에 매각 규탄 펼침막 등이 내걸려 있다. /김구연 기자

이에 대해 포스코특수강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포스코가) 단기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최근까지 흑자경영 중이었던 회사를 갑자기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죠.

특히 비대위는 매각 후 대규모 실업 사태를 걱정합니다. 그 이유를 1997년 포스코특수강의 전신 삼미특수강이 포항제철에 인수되면서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기사는 밝히고 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누리꾼 '유재용' 씨는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필사즉생의 각오와 행동으로 꼭 저지해야 합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리꾼 '삼미의뿌리' 씨는 "(포스코특수강 직원 중) 차장급 이상은 다 정리해고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습니다.

'포스코특수강 매각'이라는 사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2. 가장 많이 읽은 기사(문화 스포츠 연예 사람 분야)

●8월 18일 자, 테임즈 시원한 한방…NC, 한화에 4-3 재역전승

문화·스포츠·연예·사람 분야 기사 중 가장 많이 읽힌 것은 8월 18일 자 '테임즈 시원한 한방…NC, 한화에 4-3 재역전승'입니다.

이날 NC는 에릭의 호투에 힘입어 7회까지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에릭이 물러난 8회초 불펜투수가 3점을 허용해 역전을 당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NC를 구한 사람은 '테임즈'였습니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2점짜리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재역전극을 보여줬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테임즈 외에 한 명이 더 있었습니다. 

바로 NC의 마무리투수 '김진성'입니다. 이날 4대3의 리드를 김진성이 잘 지켜내면서 NC가 시즌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N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NC관련 기사가 항상 '주간 많이 본 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재역전이라는 드라마 같은 상황을 연출하면서 기사도 더 많이 읽힌 듯합니다. 

3. 가장 많이 읽은 기사(논설 여론 분야)

●8월 20일 자, [아침을 열며]당나라 군대

논설·여론 분야 중 가장 많이 읽힌 글은 박보근 씨의 칼럼 '[아침을 열며]당나라 군대'입니다.

최근 일어난 군대 내 사고 수습 대책으로 '병영 제도 개선'을 주장한 글입니다. 박 씨는 본인이 자원해서 직업군인이 되는 제도인 '모병제'가 현재의 '징병제'에 비해 군대 부적응자로 인한 사고가 거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SNS상에서는 박 씨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에 박 씨의 칼럼을 소개하자 페이스북 사용자 'Vive La M' 씨는 "모병제로 바뀐다고 해서 근본적인 병영문화가 개선되거나 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라며 "모병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어지는 군대 내 사고는 개인의) 인성적 문제이고 사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마치 차가 지나가지 않는다고 빨간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군대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따라서 모든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군내 사건·사고 예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4. SNS 공유 많은 기사

다음으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경남도민일보>기사 가운데 SNS 페이스북을 통한 '좋아요'와 '댓글', '공유'가 많았던 기사를 소개합니다. 

●8월 18일 자, 문화랑 놀고 싶은 사람 골목길에 모여라

'좋아요'와 '공유'가 가장 많은 기사는 8월 18일 자 '문화랑 놀고 싶은 사람 골목길에 모여라'입니다. 

이 기사는 오는 25일 열리는 진주 골목길아트페스티벌을 소개했습니다. '대안축제'인 이 행사는 2008년 예술인 단체와 크게 연관되지 않은 지역 작가들이 기획했다고 합니다. 

기사 전문을 보면 이 축제가 전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사에 대한 관심도 못지 않았습니다. 확인된 페이스북 '좋아요'만 184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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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열린 진주 골목길아트페스티벌 행사 모습. /골목길사람들

해당 기사가 인기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사는 단순한 축제 소개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축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지 않았을까요?

올해로 일곱 번째인 진주 골목길아트페스티벌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랍니다.

5. SNS 반응 많은 기사

●8월 20일 자, 야구장 논란 진해 반발…안상수 정치력 시험대

다음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댓글'로 많은 의견을 보여준 기사는 8월 20일 자 '야구장 논란 진해 반발…안상수 정치력 시험대'입니다.

이는 지난 13일 창원시가 진해구청에서 열린 '진해발전 현안사업 간담회'에서 진해에 새 야구장 건립이 어렵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기사를 접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새 야구장 터를 창원운동장으로 하자는 의견, 진해는 야구장보다 도로 확장이 먼저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창원시의 이번 결정으로 통합 창원시에서 진해를 분리해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김용균 씨는 "진해구민으로서 (통합 창원시에서 진해가) 분리되어 다시 진해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새 야구장 건립을 둘러싼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시의 반발하는 진해 여론 설득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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