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12) 고성군

최을석(59·새누리당) 고성군의회 의장은 3선 의원으로 선거구 조정으로 변화가 있었음에도 매번 최다 득표를 할 만큼 지역 주민의 신망을 받고 있다. 최다선 의원으로서 집행부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기 운영 방향은?

"5, 6대 의원 생활을 바탕으로 무엇이 답답하고 어디를 긁어야 시원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면한 사항을 의원 한 분 한 분과 상의해 보다 단결되고 성숙한 의회로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2년 임기 동안 동료의원들과 늘 대화하고 화합하면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막상 7대 전반기에 중책을 맡고 나니, 두 어깨가 묵직해진다. 군민과 의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맡은바 온 힘을 다하겠다."

-초선의원이 많은데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전체 11명 중 초선의원이 6명이나 된다. 또 그 초선의원 중에서는 야당의원도 있다. 다 각자의 개성과 정치적 신념이 있는 분들이기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만장일치로 저를 선출해 주신 것에서 하나의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소통이라 여기고 있다. 최다선 의원으로서 초선의원의 부족한 점을 조언하고, 의장으로서 리더십 있게 이끌어 간다면 초선이라는 신선함이 가미된 이상적인 의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회와 집행부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갈 것인가?

"집행부가 독단과 아집을 부리거나, 의회가 집행부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 된다면 그 지자체의 앞날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각자의 본질적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상적인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소통이 중요하다. 하학열 군수가 군의회 의장, 도의원 생활을 경험했기에 이를 무엇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군민 여러분도 원하실 것이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고성군 현안사업 중 조선해양산업특구,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견해는?

"하학열 군수와 집행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보로 조선특구를 조선산업해양특구로 변경하는 것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멍석이 깔려 가는 셈이다. 하지만, 그 멍석 위에서 신명나게 놀 광대가 없다면 구경꾼들은 모여들지 않는다. 일단, 해양플랜트 제작 업체의 고성 이전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세제 혜택 등과 같은 혜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의회에서도 팔을 걷어붙여, 고성 주축산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그리고 하학열 군수의 또 하나의 공약사업인 항공우주산업단지 유치 역시 고성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근 진주와 사천의 항공산업단지와 연계해 시너지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에 도전해볼 만한 사업이라 할 것이다. 군민의 대의 기관인 의회와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의회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는 고성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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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7대 의회 의원 전원이 저를 지지해 주셔서 의장이라는 직함을 부여받았다. 이를 토대로 그간의 의원 생활에서 바라왔던, 추구하고자 했던 의회상을 차근차근 그려보고자 한다. 먼저, 지방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집행부에 대해 정확하고 투명한 행정감시와 강력한 견제를 통해 군민과 의회와 집행부가 하나로 소통하고 주민들을 위한 강력한 의회로 만들어가겠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욕구와 변화하는 시민의식에 맞춰 구석구석 찾아가는 맞춤형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이번 7대 군의회는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군의원들이 입성한 만큼 정책중심의 의정활동에 충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의회 문턱을 낮춰 주민과 소통으로 현장중심에서 지역주민의 각종 불편과 불만,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찾아가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군민의 따끔한 충고와 질책이 의원들을 더 긴장하게 한다는 것을 유념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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