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11) 거창군

거창군의회 이성복(51·새누리당) 의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치열한 경쟁 끝에 공천을 받았으나, 막상 본선에서는 다른 경쟁자 없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각오는?

"의정활동의 중심에 군민이 있음을 명심하고 의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군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온전히 실현하도록 순수한 열정과 초심을 바탕으로 더 열린 마음으로, 더 크게, 더 엄중히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겠다."

-재선의원이 2명에 불과하고 여성의원이 3명이나 되는 등 원 구성에 큰 폭의 변화가 있다. 생산적 의정활동을 위한 방안은?

"무엇보다도 의원들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초선의원이 많은 만큼 군민의 참뜻을 알고 군정 전반을 정확히 파악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앞장서겠다. 또 연수와 업무보고 등을 통해 군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지식을 갖추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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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복 거창군의회 의장.

-최근 '거창 법조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의회의 책임을 묻는 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우리군 도시구도를 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주민 불편사항 해소, 지역균형 발전, 인구유입 등 지역 발전적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되지만, 반대 측에서 우려하고 있는 교육도시 이미지 훼손, 지역주민들의 정서 문제, 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 등 반대 이유들도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도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분이 우려하는 사항들이 타지역의 사례를 비교해 볼 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슨 사업이든 찬반양론이 있기 마련이지만 본 사업도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을 위하는 길인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지금과 같은 분열과 마찰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집행부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입안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려 공감대를 얻은 후에 정책을 결정했다면 소모적 논쟁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는다. 지금부터라도 주민들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지역발전이라는 군민 모두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믿는다. 군의회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군민 다수가 원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집행부와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인가?

"의회와 집행부는 역할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군민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거창을 만들도록 수레의 양 바퀴처럼 견제와 균형을 맞춰 군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애쓰겠다. 행정기관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잘못된 행정이나 정책은 구체적으로 지적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의회 본연의 임무이자 권리로 충실히 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러나 대립과 견제만으로는 상생할 수 없다. 거창군 발전을 위해서는 소모적인 갈등관계가 아닌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상생과 협력, 그리고 의회 본연의 기능인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제시와 대안 모색, 그리고 '역지사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7대 군의회가 지향하는 의정활동 방향은?

"지금은 지방자치에 대한 군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급속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한 시기이자, 군민이 참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확고히 뿌리 내려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제7대 의회에서는 의원들의 협력과 합의를 통해 모든 의사일정을 진행할 것이며, 시민단체와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거창군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그래서 제7대 의회는 군민과 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등 주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군민이 신뢰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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