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박 교육감 정상화 힘 보태기 합의…교장 공모, 진산학생교육원 분리 등

교사 학생 지도 방식을 두고 진통을 겪은 경남꿈키움학교 사태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19일 오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진주시 이반성면 경남꿈키움학교를 직접 찾아 학부모, 교사들과 학교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꿈키움학교에 도착한 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 우선 학부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경남꿈키움학교 학부모회가 박종훈 교육감님께 이런 것을 바랍니다'란 제목의 건의문을 박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이 건의문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사들의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 이번에 직위 해제된 양수만 교장을 복직시켜달라, 경남꿈키움학교와 진산학생교육원을 이른 시일 안에 분리해 달라, 교장 공모제를 통해 대안교육전문 교장을 모셔달라, 2015년 교원 충원 시에 대안학교 경험이 있는 교사들 모셔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19일 경남꿈키움학교를 방문한 박종훈(맨 오른쪽) 교육감은 학부모와 교사 등과 함께 학교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박민국 기자

도교육청은 교사 징계와 관련해 박 교육감이 학부모들이 교장과 교사들의 징계를 원하지 않는 만큼 곧바로 복직하고 일절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또 꿈키움학교와 진산학생교육원 분리와 관련해서는 검토 후 바로 조례 개정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이어 박 교육감과 도교육청 학생안전과 김영미 과장, 꿈키움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과장은 최근 불거진 교사 학생 지도 방식 문제와 관련해 조사 결과 일부 거친 언사가 있었음을 확인했고 이를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앞으로 학교 정상화와 올바른 대안 교육 방향 설정을 위해 애쓰기로 합의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이날 합의 내용과 관련해 애초 교사 학생 지도 방식을 공론화했던 학부모 모임 쪽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학부모 모임 대표는 전체 학부모 회의에서 교사 징계를 하지 않고, 양수만 교장이 복직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무엇보다 박 교육감이 교장 공모제와 진산학생교육원 분리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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