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9) 함안군

고주모(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여성자원봉사대, 새마을부녀회, 함안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여성 관련 단체를 이끌어 온 김정선(61·새누리당·다선거구) 함안군의회 의장은 함안군의회 역사상은 물론, 도내 최초의 여성 의장 탄생을 기록했다. 김 의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강조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한다는 각오다.

-경남도 첫 여성 의장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대외 행보 계획은?

"도내 첫 여성의장으로서의 자부심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함안군의 구석구석을 살펴 군민들의 조그마한 불편도 놓치지 않는 의장이 될 것이다. 오늘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본다. 여성들의 강점인 감수성과 창의성, 섬세함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보이며, 저 또한 모범적인 의정 모습을 보여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이 용기와 희망을 품고 사회의 각 분야에 진출해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

-의회 운영방향은?

"선진의회를 만들고자 먼저 열심히 일하는 의회모습을 보여 신뢰받을 수 있는 의회상을 만들 것이며,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로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생산적이며 정책적인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군의원은 군민의 대변자이자 군민생활의 설계자로서 생활현장을 찾아 생동감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생활현장 의회를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활동과 군민의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로 군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상을 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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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선 함안군의회 의장.

-차 군수가 칠북 밀포나루섬 생태체험공원 조성에 대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요즘은 각 지역의 문화관광 사업이 지역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곳이 많다. 함안군은 농공병진의 성공적인 모델로 이미 많은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여기에 관광사업이 더해지면 함안군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활로가 되리라 생각한다. 칠북 밀포나루섬과 칠서 이룡 수변 생태공원을 연계해 농촌체험장과 수상레저체험시설을 갖춘 거대한 생태체험공원을 만드는 것은 우리 군민의 여가생활 다양화와 함께 함안군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아직 하천 점용허가와 예산확보 등 숙제가 남아있지만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군과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환경오염의 문제나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도 꼼꼼히 챙겨서 이 사업이 투명하고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새누리당 일색에서 집행부 견제·감시는?

"의회와 집행기관은 견제와 균형, 협력과 지원이라는 동반자적 관계이다.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더함과 덜함이 없을 것이다. 협력할 일은 협력하고, 또한 시시비비를 엄격하게 가려서 무엇이 군민을 위한 것이며, 무엇이 군 발전을 위한 것인지 올바르게 판단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생각이다."

-의장의 권위를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지난 몇 번의 선거로 흐트러진 민심을 합쳐 하나 된 목소리를 낼 때 우리 군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군민과 항상 소통해 군민들이 화합하고 서로 상생하는 데 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며, 함안군이 더욱 발전하고 군민의 행복한 삶을 만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군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선대 의장들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의회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 아무쪼록 앞으로 의장으로서 책무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리며, 부족한 점이 있을 때는 따끔한 질책을, 잘하는 일이 있을 때는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한다. 항상 낮은 자세로 군민 곁을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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