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9) 함안군

차정섭(63·새누리당) 함안군수는 차관급인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청소년상담원장과 국가청소년위원회 정책홍보관리관을 지낸 중앙 관료 출신 복지부 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군민 화합과 정책 방안은?

"함안은 미래 경남발전을 견인할 잠재력이 있지만, 그간 잦은 선거로 말미암아 민심이 갈라져 있고 갈등의 골도 있다. 그래서 지난 취임식 때부터 그 출발의 하나로 각 분야, 계층별로 군민 대표를 초청해 군민 화합과 섬김 군정 실현을 천명했다. 또 첫 업무로 각계각층 원로들로 구성된 '범군민화합위원회' 설치 근거를 만들어 공포했다. 앞으로 이 위원회에서 군민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 아이디어를 찾도록 할 것이다."

-취임 후 첫 행보로 환경문제 해결에 칼을 뽑았는데?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깨끗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가야읍을 중심으로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야읍 주변지역에는 돼지를 키우는 농가가 있는데 이곳에서 발생한 냄새가 문제다. 악취가 바람을 타고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까지 퍼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KTX 함안역에 까지도 가끔 악취가 퍼져 방문객에게 군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칠북 밀포나루섬 생태체험공원 조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적 추진에 문제는 없는가?

"밀포나루섬은 낙동강 함안·창녕보 상류에 있는 섬으로서 자연이 숨 쉬는 미지의 땅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물길이 바뀌면서 하천 가운데 퇴적토가 쌓인 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창녕군 길곡면과 함안군 칠북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나 4대강 사업 전까지 칠북 밀포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지었던 곳이다. 이 섬은 지리적으로나 과거 활용 등을 볼 때 창녕보다 함안이 더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함안군에서는 방치된 밀포섬과 칠서 이룡 수변 생태체험공원을 연계해 195만㎡ 친수구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은 하천점용허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하천 내 시설물 설치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도 관계기관과 협의해야 한다."

-산인 입곡 군립공원 청소년체험 '펀파크' 유치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APC 조성, 청소년 다목적 함안유스호스텔 건립 등이 공약에 포함돼 있다. 사업별 추진 시기와 예산 확보 방안은?

"산인 입곡군립공원 청소년 체험시설은 입곡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공원, 출렁다리, 산책로 등과 연계해 청소년들이 자연과 함께 마음껏 즐기고, 학습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서 내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APC건립은 지역 농·특산물의 일괄처리시스템 구축으로 품질규격화, 표준화로 출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경남 미래 50년 사업과 연계해 가야권과 칠원권에 각각 1개소씩 2018년까지 건립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 유스호스텔 건립은 스포츠 파크와 연계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 연수를 지원하는 시설로 가야읍 지역에 적정한 위치를 물색하고 있다. 사업규모가 크고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형사업 추진에서 제일 큰 문제는 사업비 확보다. 민자 추진이 가능한 사업은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유치하면서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해 계획된 기간에 완료되도록 노력하겠다."

-군의회와 향후 관계 전망은?

"도내 첫 여성의장이 탄생한 것은 함안의 자랑이다. 함안이 그만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선진화됐다는 것이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한 의회운영으로 군 발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 '군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정'을 강조하고 있어 그 어느 때의 의회보다 소통과 협력이 잘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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