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맛집]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꽃나들

샤부샤부와 월남쌈이 만났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리베라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꽃나들'은 샤부샤부 전문점이다. 꽃나들을 찾으면 월남쌈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경임(40) 사장의 추천으로 인기 메뉴인 월남쌈 스페셜 샤부샤부를 맛봤다.

각종 채소와 소고기를 육수에 살짝 데쳐서 월남쌈에 싸먹고, 순한 맛과 매운 맛을 선택해 우러난 육수에 칼국수 등 면을 넣어 먹을 수 있다.

전골, 쌈, 면요리에 이어 죽까지 끓여 정점을 찍는데, 버섯·소고기·김치죽 3가지 중에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소고기와 해산물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월남쌈 스페셜 샤부샤부 한상차림. /박정연 기자

월남쌈에 싸먹는 채소는 적채, 당근, 오이, 양파, 비트 5가지가 나온다. 샤부샤부 용으로 나오는 채소는 새송이·느타리·팽이 버섯, 숙주, 단호박, 청경채, 적겨자, 무, 알쌈 9가지다.

해물은 생물 대신 냉동을 쓰고 새우, 꽃게, 주꾸미, 오징어, 낙지, 가리비, 소라, 홍합 8가지다.

월남쌈은 생야채를 씹는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담백하다.

샤부샤부는 고기를 먹으면서 국물 요리를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을 겨냥한 만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야채는 샐러드바를 이용해 무한 리필 가능하다.

음식의 세계화는 오랜 일이다. 타이와 베트남요리를 같이 올려놓고 마치 처음부터 한가지 요리였던 것처럼 먹고 있다.

꽃나들은 식후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은 이경임 사장이 아메리카노를 내놓는 모습. /박정연 기자

샤부샤부는 끓는 국물에 얇게 썬 고기, 해물, 야채 등을 데쳐 먹는 타이 요리이자 타이에서 전파된 일본 요리다.

한편 한국 음식 연구가들은 우리나라 전통 요리법 '토렴'이 샤부샤부의 원형이라고 주장한다.

삼국시대 전쟁터에서 철로 된 투구에 물을 끓여 야채와 고기를 데워 먹은 것이 기원이라고 말한다.

월남쌈은 고이 꾸온이라 불리는 베트남 요리다. 투명하고 얇은 라이스페이퍼(베트남어로 반짱)에 신선한 야채를 듬뿍 올리고, 새우와 돼지고기 등을 곁들여 먹는다.

베트남은 국민 대부분이 소식을 하고, 오랜 시간 불을 사용해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음식을 즐긴다.

월남쌈과 쌀국수는 사실 베트남이 아닌 호주에서 더 대중화된 음식이다.

베트남 전쟁 직후 많은 베트남인들은 망명 길에 올랐고, 그중에서도 호주로 이민자들이 몰렸다.

어느 곳에서나 이민자가 먹고 사는 길은 음식점을 차리는 일이었고, 베트남 요리는 웰빙 바람과 함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메인메뉴 1인분씩 주문하면 무제한 이용가능한 샐러드바. /박정연 기자

1990년대 호주는 한국인들에게 유학이나 이민을 가는 곳으로 유명했다.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이 즐겨 먹던 쌀국수와 월남쌈은 2000년대부터 한국에서도 베트남 요리 전문점이 들어오면서 손쉽게 찾는 음식이 됐다.

이경임 사장이 말하는 단골 손님 중에는 호주 사람도 있다.

"호주에 있을 때 맛봤던 월남쌈을 기억하고, 고기도 곁들일 수 있는 샤부샤부를 1주일마다 1번씩 꼭 찾는 손님이에요. 뷔페식 샐러드바도 정말 야무지게 즐기고 가는 손님 중 한 분이죠."

전체 90여 석 규모의 꽃나들은 2·4·6인석, 8인석 이상의 단체룸까지 갖추고 있으며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꽃나들의 월남쌈 스페셜 샤부샤부. /박정연 기자

메인 메뉴 1인분당 샐러드바를 무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식후에 갓 내린 아메리카노 한잔을 무료로 선물 받을 수 있다. 물론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평일 점심 시간에는 주부 모임이 많아 예약하고 찾는 것이 좋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단체석을 이용하면 한 자리에서 풀서비스를 받는 기분으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메뉴 및 위치>

◇메뉴 : △월남쌈 샤부샤부 1만 4500원 △월남쌈 한우 샤부샤부 1만 8000원 △월남쌈 스페셜(해물+소고기) 샤부샤부 2만 1900원.

◇위치 :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334 (남성동)

◇전화 : 055-224-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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