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7) 양산시

한옥문(50·새누리당) 양산시의회 의장은 장구지계(長久之計·순간의 효과보다는 영원히 계속될 만큼 잘 세워진 계책)의 정신으로 견제와 상생·화합을 통한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선 의원으로 의장이 됐다. 각오는?

"개원식 때 밝혔듯이 양산의 장구지계를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새 의회의 운영철학은?

"시의회와 집행부는 대립하는 기관이 아니다. 의회가 집행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겠지만, 서로 소통하며 시민들을 위하는 시책을 펴나가고 예산을 집행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양산시의 발전을 도모하고 29만 시민을 위해 일하는 마음은 의원들과 집행부가 같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의원들과 공무원에게 주어진 공동의 의무이다. 제6대 양산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함께 보완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존중하면서 상생적이고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시민들을 위하는 길일 것이다. 또한 6대 시의회는 16명의 의원 중 초선의원이 9명이나 된다. 그분들이 잘 적응하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부하는 의회,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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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

- 올해 추경예산안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다. 예산심의는 어떻게 할 것인지?

"부족한 재원의 효율적인 분배를 위해 사업의 시급성, 필요성, 형평성에 기준을 두고 심의하겠다. 소모성 경비는 최대한 억제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고려해 시민복리증진에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추경예산안 심의를 하겠다."

-원동중학교 야구부가 야구 명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의회 차원에서 지역 학교야구발전 지원책은?

"폐교 위기에 있었던 시골 중학교에서 전국 중학야구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는 것은 고목에서 꽃을 피운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제 야구명문교로서의 기틀을 마련한 만큼 이러한 성적을 꾸준하게 거둘 수 있는 진정한 명문학교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주어야 할 때이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고교 야구부 창단에 적극 협조하고, 앞으로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체육시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육시설 확충 및 생활스포츠 저변 확대 등과 같은 시책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새로 구성된 의회가 야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어떻게 화합 의회를 만들 것인지?

"의회제도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만큼 29만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원들의 역할은 실로 중요하며 모든 것은 시민의 뜻을 헤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의원 상호 간에 소통하고 협력할 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현안에 대한 16명의 의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대화를 통해 결정함으로써 화합하는 선진 의정을 펼치겠다."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 의회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나?

"시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것은 시민들의 세금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제대로 쓰이는지 견제와 감시를 올바르게 하는 의회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신 있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활하는데 불편사항은 무엇인지, 무엇이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을 주는지, 이에 대한 예산이 올바로 쓰이는지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성 있는 의회가 돼야 한다. 의원 개개인별로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충분히 살리고 업무 연찬에도 노력해서 의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장 무서운 적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잘하는 것이 있으면 잘한다고 칭찬을, 못하면 못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해 주기를 바란다. 시민들께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이런 관심 어린 칭찬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면 의원들이 더 신바람이 나서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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