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오한 동반 감기 오인 잦아 경구용 항생제로 외래치료 가능

요로 감염증은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에 더 기승을 부리는 불청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심한 형태인 신우신염은 고열과 오한 등 전신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여름 감기로 착각해 늦게 발견되기 쉽다.

실제 신우신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상당수가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다 고열과 오한이 지속되고 허리 통증이 동반되어 병원을 찾는다.

이번 여름 조심해야 할 신우신염과 올바른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신우신염은 신장(콩팥)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도염과 방광염 같은 하부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요관을 따라 신장으로 올라와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대부분 대장균으로 유발하는데 특히 여성은 요도가 짧아 항문 주위 균이 쉽게 방광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우신염처럼 요로 감염증은 여성에게 빈번하다.

신우신염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이 생긴다. 구역감과 구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초기엔 감기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해열 진통제를 복용해도 고열과 오한이 이어진다. 옆구리나 허리의 통증이 나타나고 빈뇨나 배뇨통도 동반한다.

만약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우신염은 특징적인 증상과 소변,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경구용 항생제로 외래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치료 때 입원해 주사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대개 2~3일 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반응을 하게 되고 대부분 2주간 항생제 치료로 합병증 없이 완치된다.

하지만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이 적고 자주 재발하면 결석이나 요로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려고 CT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신우신염을 예방하려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일단 침입한 세균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소변량을 유지해야 한다. 소변을 참지 않고 요의 시 바로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여성은 대변 후 회음부를 앞에서 뒤로 닦아 대변 속 대장균에 의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성관계 후에는 즉각 배뇨와 회음부 세정으로 세균을 배출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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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져도 잘 발생하기 때문에 위생관리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단 증상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성은(창원파티마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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