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후 여러부대 내에서 벌어진 구타 및 가혹행위에 관한 내용들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식들 군에 보내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하는 걱정스러운 이야기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모병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병제에 관하여는 몇 번이고 이야기를 하였는데요. "언젠가는 가야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힘듭니다."

아직도 구형막사에서 40명 정도 되는 소대인원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모병제가 된 상태에서 40명의 인원이 생활하는데 그곳에서도 폭행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 없습니다. 최소 2인 1실이어야 하고 1인1실이 주어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또 스마트폰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시 휴대하면서 상급자가 구타를 하면 사진을 찍든지 아니면 부모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인데, 참! 아이디어 없습니다. 내무반 주위에 공중전화 있습니다. 그 공중전화로 부모에게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전화를 하지 않았을까요? 선임의 통제 때문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또한 통제를 해서 전화를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되겠는지요?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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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화가 아니고 지휘관들이 통제를 하고 구타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지 전화를 주면 해결이 된다고 하는 사고의 방식은 급한 불을 끄고 보자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대한민국 군이 창설된 지 70년이 되어가는 현실에서 그 70 년 전에도 있었던 구타가 지금도 만연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없애는 것이 목적입니다.

스마트폰이 지급되면 북한군에게 좋은 먹잇감만 제공하는 꼴이 됩니다. 스마트폰의 이상한 '어플'이나 해킹에 의해 병사의 GPS 위치값은 물론이고 대화며 사진들도 실시간으로 전송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게 한 두 명도 아니고 수많은 병사가 해킹이 된다면 그동안 북한이 무인정찰기를 통해서 하는 방식보다 더 좋은 방식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군의 정보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또 부대 내의 사진들이나 훈련 시 찍은 사진의 경우 위치 값이 포함되어 있어서 인간 무인기 역할을 병사들이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윤 일병 사건에 드러난 것처럼 윤일병의 체크카드를 빼앗아 성매매에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을 빼앗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은행계좌 입출금이 되는 상황에서 과연 스마트폰을 지급한다고 군 폭력이 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휴대전화를 지급하려면 2G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지급하거나 훈련이나 생활에서는 지급하지 않고 업무시간 후 지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은 상태라 또 문제가 될 것입니다.

현재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또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으며 또 우리에게 충격을 줄 것입니다. 휴대전화 지급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지휘관들의 책임과 관심이 있어야 해결이 될 것이며 민간에서 제안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군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들이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겠다고 하는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행동은 나서지 않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것은 군으로 이제라도 문제점을 고쳐나가지 않으면 신뢰받기 힘든 지경까지 갈 것입니다.

/팬저(팬저의 국방여행· panzercho.eglo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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