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중 우리가 가장 참고 인내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수업시간? 급식? 매점? 아니다. 바로 생리적 현상인 방귀와 배변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대개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10시가 되어야 하루의 일과가 끝마친다. 그 일과 중 대부분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내게 되는데 이 순간엔 생리적 현상을 참기 힘들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아니 참아질 수밖에 없다.

변비는 대변이 대장 속에 오래 맺혀 있고, 잘 누어지지 않는 일종의 병이다. 배변할 때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딱딱하게 굳는 경우가 흔히들 겪는 일인데 그 원인으로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물을 너무 적게 마셨을 때, 특히! 방귀와 배변을 참을 때이다.

청소년의 경우 채소 섭취의 감소,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 불규칙한 식사 시간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부족으로 인한 대장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와 스트레스 증가 등도 주요 원인이다.

실제 변비로 무척 고민인 A양을 만나 그 심각성을 이야기해 보았다. 그녀는 "일주일에 대변을 보통 두 번을 누어요. 정말 심할 땐 한번…." "학교에서 대변을 누고 싶은데 계속 참는 게 화근인 것 같아요"라며 힘들어했다. "주위에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노력하고는 있지만 습관이 아니라서 힘드네요"라고 변비 탈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변비를 예방하려는 방법은 인터넷 검색 하나면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는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필통 신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학교에서 대변 누는 법 다섯 가지 (빠밤!)>

첫 번째. 수업 시간을 이용하라. 긴 시간을 사용하지는 못한다. 5분 안에 간단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자.

두 번째.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이용하라. 모두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학생이 급식소로 달려갔다. 10분 사용 가능하다.

세 번째. 방향제를 들고 화장실을 가라. 대변의 특유 냄새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섞이는 냄새 책임 못 짐)

네 번째. 선생님 전용 화장실을 이용하라. 가장 좋다. 그러나 심장 떨려서 집중을 못 한다.

다섯 번째. 물 잘 내려가는 칸을 선택해라. 내리려고 하는데 잘 안 내려가면…(뒷말은 생략한다.)

배변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기사를 읽고 그저 웃음으로 넘기지 않고 나의 실생활에 적용해 보고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하고 귀한 우리 몸,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제일여고 2학년 박지원(필통· http://www.ifeeltong.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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