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3) 사천시

세 번의 도전 만에 민선 6기 사천호를 이끌게 된 송도근(67·무소속) 사천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갈등 해소는 물론 관변단체 개혁도 예고해 놓은 상태다. 무엇보다 송 시장이 임기 4년 동안 그리고 있는 가장 큰 그림은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임기 4년 동안 무게 중심을 두고 펼칠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침체해 있는 사천의 경기 활성화이다. 일자리 창출과 인구의 증가가 수반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항공산업이 주축이 돼야 한다. 우리 전통적인 생명분야인 농업, 삼천포 동지역의 수산업으로는 현실적으로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농업과 수산업을 등한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항공산업과 해양 레포츠 관련 산업에 조금 더 주축을 둔다는 뜻이다. KAI 중심의 항공특화단지를 종포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추가로 조성하고,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 항공산업융합지구를 지정해 기술혁신센터 등 연구단지를 조성함으로써 항공관련 산업을 사천에 집중시킬 것이다. 해안과 도서의 절경이 뛰어난 송포지구에 미래창조과학단지를 조성하고, 경량항공기와 요트 등 마리나 산업을 유치해 항공과 해양이 어우러진 도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바다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한다', '계속 추진한다' 등 다양한 말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인 입장은 반드시 진행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해 온 부분 중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풍동, 풍력이다. 이런 과정이 안돼 있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에 꼭 필요한 절차를 거치자는 것이다. 전면 재검토가 아니다. 시행하느냐, 안하느냐의 재검토가 아니라 현재의 계획이 안전한 케이블카인지, 관광객이 선호할 수 있는 케이블카인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사업성과 필요성 유무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

▲ 송도근 사천시장.

-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가능성은 있는가?

"솔직하게 초양섬에서 각산까지 가는 케이블카 그 자체로서는 특별한 수익성이 기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케이블카가 마치 '황금알 낳는 거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말 잘못된 부분이다. 하지만 케이블카는 반드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삼천포유람선 등 기존 관광시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들 관광시설과 연계 개발이 가능한 새로운 랜드마크적인 관광시설을 설치함으로써 파생적인 이익이 생길 수 있다. 사업성보다는 당위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단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노인복지종합타운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이 사업의 기본적인 요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접근성이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다른 시설과 연계성이 가능해야 한다. 지난 2013년 6월 최종 선정된 서포면 자혜리는 입지 여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특히 노인복지시설 신축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사업이다. 현재 15% 재정자립도로는 수백억 원의 사업비를 충당하기 어렵다. 이런 부분을 볼 때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 것은 맞지만,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사업은 아니다. 투자 우선순위에 상관없이 건립해 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천은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도농복합도시이다. 그런데 통합 19년이 된 현재까지 지역갈등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 지역갈등·소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세력 때문에 여전히 생채기가 아물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선거다. 임기 4년 동안 지역갈등·소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일 중심, 사람 중심으로 행정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를 하고, 당위성과 효율성을 따져 사업을 추진하겠다. 지역출신이 아닌 개인의 능력과 발전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읍·면·동 지역별 할당비율을 따지지 않겠다는 뜻이다."

-취임 전 관변단체 등에 대한 개혁과 혁신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관변단체는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 스스로 개혁과 혁신을 바라고 있다. 시민의 혈세가 보조금으로 지원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운영이 돼야 한다. 선거조직이 된 뒤 특정인의 선거참모로 활동해서는 안 된다. 본분을 망각한 일탈행위는 막아야 한다. 특히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 토호세력화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별감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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