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에 기술 이전식물 천연단백물질 추출…세계 시장 선점 기대

경상대학교 연구팀이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원천 기술을 개발, 국내 의약품 회사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상용화에 들어간다.

경상대와 ㈜한국파마는 29일 대학본부 3층 상황실에서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대-(주)한국파마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기술 이전은 대학이 계약금 20억 원과 총 매출액의 6%를 받는 조건이다.

김명옥 교수팀이 미래부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원천 기술은 식물의 잎에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천연단백물질을 대량 추출하는 방식으로, 독성과 부작용이 없다.

연구팀은 노인성·알코올성·알츠하이머성 치매 동물모델에 이 물질을 시험한 결과, 뇌의 해마 및 대뇌피질 부위에서 세포 내 신호 전달을 촉진해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에 대해 현재까지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유럽 등 30개국 국제특허협력조약(PCT) 출원, 미국 등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지금까지 나온 치매약품은 치료보다는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치매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매치료제는 치매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라며 "이번 원천 기술 이전은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과 치매 극복 조기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65세 이상 노인 613만 명 중 치매환자 수는 58만 6000명으로 대략 10명 중 1명가량이다. 전 세계 치매환자 수는 현재 60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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