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동행-시·군정을 말한다] (2) 통영시

강혜원(57·새누리당) 통영시의회 의장은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의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 의정 등을 중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의원 화합을 강조했고, 견제와 낭비 예산 줄이기 등 의회 본연의 역할도 강조했다.

-7대 의회가 개원했다. 전반기 의회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소통과 화합의 정의구현이 중요하다.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 말이다. 현재 통영시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 조선경기 불황 문제가 있고 외적으로는 세월호 참사 등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 발전 기회를 모색하려면 집행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중 도와주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돕겠다. 하지만 낭비적이고 소모적인 사업은 적극적으로 견제하겠다. 예산이 최대한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

-시민들은 생산적인 의회를 바라고 있다.

"먼저 의원들이 화합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 애환을 현장에서 적극 수렴하여 반영하는 현장 중심의 의회를 운영하고 입법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렇게 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열린 의장실을 운영하겠다. 열린 의장실은 시민들로부터 통영 발전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소통과 화합의 창구가 될 것이다."

-최근 일어난 새누리당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같은 당 소속 동료의원으로서 징계받은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현재 당에서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현장 중심으로 의회를 운영한다는데 설명을 해달라.

"지방자치 역사가 20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비판적으로 지방의회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지방자치의 심각한 위기 속에 선도적인 의회 역할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지금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각 상임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하고 위원들의 발언권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시의회 고유권한인 집행부 견제와 입법기능을 충실히 해 현장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해답을 찾겠다는 뜻이다. 시민 중심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의회를 운영하고 정책 중심으로 통영시의회 전체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

-시의회 사무국 인사권 독립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처음 시행된 후 각 시군의 인사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는 시장이 의장에게 협의권을 부여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종전보다 일부 진전된 추천권을 부여함으로써 보다 능력 있는 직원들을 의회에 전입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근무평가 등 승진에 대한 권한을 시장이 가지고 있다. 이것 때문에 항상 의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시장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의원들은 전문위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의원들의 전문성 부족과 집행부의 월등한 정보력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 아무리 능력 있는 직원을 추천해 의회 근무를 시켜도 자기가 가기 싫은 곳으로 발령이 나면 의원들을 열심히 보필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의장 임기 동안 어려운 주변 여건들을 잘 살펴서 근무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의회 인사권 독립문제는 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난 의회에서 통영시와 의회 간 소통이 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6대 의회 운영 평가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6대에서 의정활동을 했지만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을 양해 바란다. 앞으로 7대 의회는 상호 간 자주 만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

-당부할 말이나 기타 할 말은?

"의장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언론이 많이 도와 달라. 7대 의회에서 원만히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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