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객·고객 문의에 '북새통…신세계 마산점 내달까지 운영

서울시에 처음 등장해 어린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타요버스'(사진)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나타났다. 창원에 타요버스가 등장하자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창원시 페이스북에 26일 한 시민이 올린 타요버스 사진에는 59개(2시 현재)의 댓글이 달렸다. "합성 아닙니다"라고 적은 댓글부터 "신기하다", "타보고 싶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28일 오후 2시, 정차한 타요버스 앞에는 타는 사람,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 승차권을 문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차 안은 2시 전 이미 만원이다.

'타요버스'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에서 바캉스 시즌 안전 마케팅의 목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다. 지난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일 8회(1타임 30분) 운영한다.

신세계 멤버십 고객(씨티, 삼성, 포인트카드 소지 고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각 점 사은 행사장에서 당일 승차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12시가 되기 전 전 시간 승차권이 종료됐다. 평일인 28일에도 빠르게 소진돼 타요버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꼬마버스 타요>는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하고 서울시, EBS가 공동 제작한 풀 3D 애니메이션이다.

서울시 타요버스 등장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타요버스' 캐릭터 활용 요청이 잇자 서울시와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비영리 목적에 한해 저작권 사용허가를 거쳐 캐릭터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무상 사용 대상을 지방자치단체(시내버스에 한정) 또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 한정했고, 사용 목적도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홍보 등 공익성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사업으로 지정했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유상으로 캐릭터를 활용하는 곳도 많다. 백화점을 비롯해 어린이날 전후로 대기업과 유통가에서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44인승 버스 10대를 대여해 타요버스로 연출했다. 타요버스의 또 다른 캐릭터인 '하나 언니'로 분한 진행요원을 배치해 재미를 더했다.

원래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주인공은 파란색 버스 '타요'다. 하지만 신세계는 빨간색 '가니버스'로 이 부분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대여한 버스가 대우버스인데, 버스에 맞는 캐릭터가 있어 '가니'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방학을 맞은 6살 딸과 함께 타요버스를 탄 30대 주부는 "이슈가 됐던 타요버스를 서울이 아닌 마산에서 탈 수 있어 좋다. SNS에 사진을 올렸더니 주위 엄마들의 관심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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