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미술관 등 할인 또는 무료…올해 1월부터 제도 시행됐지만 알려지지 않아

문화가 있는 날을 아시나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이날은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4년 1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어 보다 쉽게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제도가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별로 참여하는 기관 수도 차이가 있다. 문화시설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참여할 수 있는 시설 수 자체가 차이가 난다.

◇경남 참여시설 전국 4번째로 많아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www.culture.go.kr)에 등록된(7월 27일 기준) 문화가 있는 날 참여 문화시설 수는 전국 1287곳이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경기(268곳), 서울(227곳), 부산(112곳) 다음이 경남(81곳)이다.

시설별로 살펴보면 박물관·미술관 426곳, 도서관 406곳, 공연장 153곳, 기타 문화공간 151곳, 영화관 120곳, 문화재 31곳 순이다.

경남(81곳)을 시설별로 구분하면 도서관 27곳, 박물관·미술관 18곳, 공연장 12곳, 기타 문화공간 16곳, 영화관 7곳, 문화재 1곳 순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고 있다.

시·군 단위에선 창원이 29곳으로 가장 많고, 김해(10곳), 거제(6곳), 밀양(5곳)이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1~3곳 정도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바우아키텍츠의 작품. 30일 문화가 있는 날 관람료는 무료다. /경남도민일보 DB

◇시설별 문화가 있는 행사 = 경남을 기준으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 행사를 살펴보자.

우선 문화가 있는 날 참여 시설 중 가장 많은 도서관에서는 주로 영화 상영을 한다.

하지만 상대적일 뿐, 27곳 중 영화를 상영하거나 그림을 전시하는 도서관은 9개(창원 8개, 김해 1개)뿐이다. 나머지 18개 도서관은 야간 개방을 하는 게 전부다.

오는 30일 영화를 상영하는 도서관은 창원 명곡도서관(라비앙로즈), 성산도서관(몬스터 호텔), 고향의봄도서관(곰돌이 푸), 마산합포도서관(라이프 오브 파이), 마산회원도서관(소원), 창원도서관(돌핀 블루), 진해도서관(메리다와 마법의 숲), 김해도서관(로마의 휴일)이다. 창원 의창도서관은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그림책 원화 13점을 전시한다.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창원 성산아트홀이 '서울기타콰르텟'을, 3·15아트센터와 진해구민회관이 '여름가족 음악회'와 '베리우스 콰르텟' 공연을 각각 펼친다.

거창문화센터 '안데스 음악그룹 가우사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피아노와 현악 앙상블 콘서트', 양산문화예술회관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회', 함안문화예술회관 '하우스 콘서트', 함양문화예술회관 '한여름밤의 추억만들기'도 기다리고 있다.

연극과 영화도 만날 수 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연극 <라이방>을, 사천문화예술회관이 연극 <혜경궁 홍씨>를 올린다. 하동문화예술회관은 무료영화 <표적>을 상영한다.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연극 <혜경궁 홍씨>. /경남도민일보 DB

롯데시네마 창원점·마산터미널점·진해점·김해아울렛점과 메가박스 창원점·경남대점, 밀양시네마에서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5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이날 관람료가 무료이거나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을 한다.

그 밖에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는 마산야구장의 부모와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경우 일반석 50% 할인과 산청군 내원사 야영장, 소막골 야영장, 중산리 야영장 시설사용료 50% 할인 등이 있다.

전국의 문화가 있는 날 참여 시설과 구체적 행사 내용은 문화포털 홈페이지(www.culture.go.kr)를 방문하면 지역별, 시설별로 자세한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월 창원 3·15아트센터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 경남체임버쏘사이어티. /경남도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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