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소감 밝혀 "선수생활 함께한 이들과 다시 뛰어 영광"

마지막 경기에 나선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3)이 프로축구 K리그의 활성화를 기원했다.

박지성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을 마친 뒤 "올스타전의 열기가 K리그 활성화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적지 않은 비가 쏟아졌으나 관중 5만 113명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은퇴한 대형스타 박지성, 이영표 등이 올스타전에 가세한 까닭에 더 흥행을 이룬 면도 있다.

박지성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팬들이 바라는 게 있어 경기장을 찾았다"며 "이런 기대의 싹을 틔워 리그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에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과 수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에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과 수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국 축구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분이 고민을 하는 만큼 한국 축구가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이날 K리그 올스타전을 자신의 은퇴 경기로 삼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가 공을 몰고 달릴 때면 우레 같은 환호가 쏟아졌고 골을 터뜨렸을 때는 경기장이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박지성은 "선수 생활을 함께한 선수들과 다시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그라운드를 영원히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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