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합천군 정원테마파크

합천군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정원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301 일원의 22만㎡ 부지에 2016년까지 지역발전특별회계로 323억 원을 들여 정원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다. 2009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의 일환인 농촌테마공원 조성이라는 광특사업에 선정된 후, 2012년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 이행, 편입부지 보상협의 완료 후 현재 공사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떻게 건설되나 = 정원테마파크에는 특이하고 주목할 만한 건축물이 조성되고 있다. 방문자센터는 일반적인 모양의 센터가 아닌, 현 청와대 실제 모습을 거의 동일하게 본떠, 실제크기 대비 60%의 크기로 짓고 있다.

군은 시설이 완료되면 청와대 촬영세트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워크숍 및 다목적회의실, 음식료 시설, 웨딩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벌써 영화사·방송사에서 촬영 가능 시기에 대해 문의전화가 오고 있고, 사회단체에서는 총회를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건의도 하는가 하면, 일부 주민들은 자녀 결혼을 여기에서 시켜야겠다는 우스갯소리도 하는 상황이다. 합천군은 시설 운영계획에 행복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 모형의 방문자센터 주위로는 잔디마당, 녹지원, 한국정원, 연못과 계류, 조형 소나무 등으로 아름답고 평온한 정원을 조성하고 청와대 외부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하여 실감 나는 영상 촬영과 관광객의 만족도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합천군 정원·분재 테마파크 조감도.

◇주변 관광지와 연계 계획 = 정원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합천군에서 중요하고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하나의 큰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정원테마파크 주변의 영상테마파크, 보조댐 관광지, 정양늪 생태공원, 황매산 등이 대부분 볼거리 위주의 관광지이다. 여기에 정원테마파크를 연계 구축하여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볼거리 위주의 관광지로서는 관광시간이 짧고 체류형 관광이 어려울뿐더러 재방문에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정원테마파크는 사업명처럼 단순히 정원만 조성하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 녹지원, 한국정원, 어린이정원 등의 공간에다 물놀이 시설, 숲 놀이터, 레일썰매장, 분재체험장 등 즐길 거리를 조성함과 동시에 어린이와 30~40대 젊은 부모를 집중 타깃으로 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해 관내 숙박, 음식료, 교통, 지역농산물, 관광상품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요즘 관광트렌드는 한곳의 관광지만 관광하는 것이 아니다. 그 지역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보고 간다"며 "영상테파마파크, 정원테마파크가 활성화되면 연접한 합천호 관광지, 정양늪 생태공원, 황매산 등도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오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노레일 설치 필요 = 영상테마파크에서 정원테마파크를 관람하기 위하여 이동하는 진입로(약 400m)가 급경사로 인하여 노약자, 어린이 등 도보 이동이 어려워 청와대 모형의 준공 시점에는 전기버스, 청룡열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합천관광 활성화 차원에서는 모노레일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 모노레일을 설치하려면 50억여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조속한 예산확보로 보다 경쟁력 있는 관광지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분재공원의 특성상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고가의 분재 구입이 불가피함에 따라 이를 유지·관리하기 위하여 조경기술자를 조기에 채용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합천 미래관광의 중요 동력 = 합천군은 현재의 영상테마파크 연간 관광객 32만 명에서, 정원테마파크 개장 후에는 단기적 50만 명, 중장기적으로 8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합천군은 확신하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바쁜 도심생활에서 벗어나 심신을 달래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가족이 함께 즐겁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랑의 공간으로, 부모님께는 추억을, 자녀에게는 즐거움을, 나에게는 행복을 주는 정원테마파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원테마파크를 조성할 때 기획부터 전 과정에 걸쳐 실질적인 수익성뿐만 아니라 지역 이미지 제고, 시설 활용도, 경제 활성화 등 합천지역에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고려하여 시설운영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하고 있다"며 "정원테마파크가 해인사에 버금갈 합천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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