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물러설 곳 없어…3월 30일 승리 이후 승리 못 거둬

경남 FC가 성남 원정길에서 지긋지긋한 12경기 무승 행진의 종지부를 찍고자 배수의 진을 쳤다.

경남은 오늘(2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성남과 맞붙는다.

이차만 감독은 "우리 팀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이재안, 김인한, 송수영 등 공격수들의 자체 경쟁을 끌어내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원희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새롭게 주장이 된 박주성은 지난 19일 울산전에서 0-1로 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머리까지 짧게 자른 박주성은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가 아쉬워 분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나서지 못한 이한샘은 "운동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며 "박주성 선배가 성남전은 죽을 각오로 뛰자고 말했고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이 됐다"고 전했다.

코치로부터 박주성의 일화를 전해들은 이 감독은 반드시 무승 고리를 끊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전북, 전남 등 강팀의 터널을 지나왔다. 성남전에서 승리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다. 반드시 승점 3점을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 3월 30일 인천을 1-0으로 이긴 이후 7무 5패를 기록해 1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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