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공모 거쳐 내년 초 확정…두 은행 협업 본격화 움직임

오는 10월 경남은행 최종 인수를 앞둔 BS금융지주가 지주회사 명칭 변경에 나선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투 뱅크(Two Bank) 체제로 유지한 채 BS라는 지주회사 이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최근 경남은행을 대신할 경남도 제2금고의 새 주인 선정이 임박한 시점과 묘하게 겹친다. 또 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과 BS금융 성세환 회장은 22일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 공모로 이름 바꾼다 = BS금융은 내달 경남과 부산, 울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새 금융지주사 이름을 공모한다. 내년 초에는 지주회사 명칭 변경과 관련한 업무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 경쟁에 뛰어든 시점부터 명칭 변경을 고민해왔다. 주민 공모 방식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BS'라는 이니셜이 '부산'으로 읽혀 지역색이 강하기 때문에 새 이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를 계기로 지역을 넘어 전국 시장을 노리고 세계로 도약하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걸맞은 이름을 찾는 셈이다.

또 BS금융은 새 이름을 만들면서 CI(기업 통합 이미지)도 교체하기로 했다.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신용정보, BS저축은행, BS정보시스템 등 자회사도 이름을 함께 바꾸게 된다.

다음 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공모 과정을 거쳐 우리말이나 영어 이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가 의견도 반영해 새 지주회사 이름을 확정하기로 했다. 새 이름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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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본격화? =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두 수장은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서 함께 자리했다. 앞으로 이들의 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손교덕 경남은행장,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서준희 BC카드 대표이사, 강성균 메가마트 대표이사는 22일 메가마트 부산 동래점에서 '메가쇼핑 체크카드' 발행을 위한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메가쇼핑 체크카드'를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 이는 메가마트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이 생활비를 아낄 수 있도록 마련된 특화 상품이다.

메가마트에서 최대 7% 할인과 최대 1% 메가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제공된다. 소셜커머스(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등), 홈쇼핑(GS홈쇼핑·CJ오쇼핑 등), 인터넷 쇼핑몰(G마켓·옥션 등)을 이용할 때는 5% 할인 혜택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산에 기반을 둔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김해와 양산 등에도 점포를 두고 있다. BS금융 관계자는 "메가마트가 지역 대표 유통기관이고, 부·울·경 지역이 기반이기에 경남은행과도 함께하게 됐다"면서 "향토기업 제품을 애용하자는 캠페인 취지에도 맞고, 여러모로 상생모델로 이번 상품 출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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