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중기청 지정서 전달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 활용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에 있는 항공기 엔진부품 제작업체인 ㈜부경은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12명과 14명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인력 채용과정을 체계화한 것이 비결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인문계 고교까지 산학협력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 실습생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해 병역특례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주목받는 일·학습 병행제로도 학습근로자를 채용해 기업과 일하는 사람의 공생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각종 복지제도도 눈길을 끈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매출 목표를 달성할 때 모든 직원에게 경차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고, 내부 합의로 최저 시급을 6300원 선으로 인상해 고졸 신입사원 연봉은 3000만 원이 된다.

김찬모 대표이사(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는 "우주항공산업은 비전이 있지만 인적 자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대학까지 공부한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바로 부가가치를 내기는 어렵다. 이들에 대한 인성 교육이나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은 경영자 몫"이라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눈여겨볼 소식이다. '취업하고 싶은 경남 우수기업' 205곳이 발표됐다. ㈜부경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지역별로 창원 72곳, 김해 47곳, 양산 23곳, 진주 19곳, 사천 17곳, 함안 11곳, 창녕 5곳, 거제 4곳, 밀양 4곳, 산청 2곳, 의령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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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정환두)이 22일 '2014년 상반기 취업하고 싶은 경남 우수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그간 여러 기관에서 제각각 일자리 창출 인증사업을 추진해왔다. 경남도는 '고용 우수기업',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는 '으뜸기업', 경남테크노파크는 '일하기 좋은 기업',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는 '취업하고 싶은 기업' 등을 뽑고 있다.

경남중기청은 이를 통합 관리하는 '취업하고 싶은 경남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이로써 구직자도 많은 취업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남중기청 정환두 청장은 "이번 기업 선정으로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기업에는 우수 인력 채용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취업하고 싶은 경남 우수기업' 협약체결 및 지정서 수여식이 22일 오후 창원 경남지방중소기업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수여식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이 지정서를 받고 있다. /박일호 기자

5개 기관·단체는 이날 공동협력기관으로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선정된 우수기업을 지원할 시책과 인센티브 등을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남중기청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취업하고 싶은 경남 우수기업' 선정을 올해 중점 과제로 삼았다. 하반기 300개 정도를 추가로 뽑는데, 올해 총 500개 기업 선정이 목표다. 경남중기청은 "이번 우수기업은 공정거래법, 산업재해 관리와 임금체불 등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업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대표자의 기업 경영이 우수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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