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이 논에서 울고 있습니다. 쌀 주권이 식탁에서 울고 있습니다. 겨레 산업으로 눈물겹게 지켜 온 쌀 농사와 쌀값 앞에 '개방 지옥 저승사자'의 검은 옷자락이 펄럭이기 시작했습니다.

언필칭 "일부 농민들의 불안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한 건 무엇이며, "의무수입 물량 한계… '고(高)관세 부과'가 실익"이라며 전면개방을 선언할 때는 언제인가요. 모순도 다 나름입니다. 참 얄밉습니다.

쌀 개방이 아무리 험난한 난제였더래도 그 문제 해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신뢰였습니다. 정부는 쌀 개방 벼락치기 선언에 앞서 국민에게 쌀 개방의 걱정을 덜어 줄 쌀 농사 유지 가능 희망과 대책을 제시해 줬어야 옳았습니다. 그런 걸 외면했으니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요. 그 '신(信)붕'이 불러온 '쌀붕'을 어루만지려면 여야정과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여야정단 4자협의체' 구성과 국회의 제 역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더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볼 일

이젠 농민도 우리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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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략상품 꿈 키울 일

그 길에

우리 쌀이 면면할

지혜 덩굴도 함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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