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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으로 만나는 입 안의 이탈∼리아

[경남맛집]창원시 월영동 비바

박정연 기자 pjy@idomin.com 2014년 07월 16일 수요일

만세! 가격이 저렴한 스파게티 전문점을 발견했다. 경남대 정문 앞 오른쪽에 떡하니 자리 잡은 '비바'다.

비바는 이탈리아의 감탄사로 '만세'를 뜻한다. 스파게티, 리조또, 피자 등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에 걸맞게 이름을 붙였다.

이탈리안 음식점 스파게티가 대부분 1만 5000원 정도 인 것과 달리 비바에서는 절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전략은 성공했다. 학생들 입맛을 사로 잡자 가족 단위로 외식 오는 손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비바 사장이자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정재훈(39) 씨는 "학기 중에는 학생 손님이 70%를 넘는다. 지금처럼 계절 학기가 끝나고 방학 때는 학생 손님은 조금 줄지만, 대신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이 많아진다"고 했다.

평일에는 대학생들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이탈리아 요리라고 해서 체면 차리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고급 요리로 과도하게 포장하는 식당이 많아서 그렇지, 실제는 이탈리아의 일반 가정식에 불과하다.

가게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도 인기 가요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웃고 떠들고, 여기에 맛있는 요리까지 더해지면 들뜬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정재훈 씨의 추천으로 빠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새우 칠리 스파게티, 치킨 크림소스 리조또, 고르곤졸라 피자 4가지를 맛봤다.

이탈리아 음식점 비바의 요리들. /김구연 기자 

빠네(pane, 파네). 이탈리아어로 빵이다. 프랑스인이 바게트를 즐겨 먹는다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토스카노라는 빵을 주로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된 빵은 둥근 모양이다. 밀과 이스트만 사용해 만드는데 소금이나 버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빵은 토마토소스보다 크림소스와 더 어울리는 법이다. 까르보나라를 품은 빠네 스파게티를 맛봤다. 둥지 안에 든 면은 온기를 간직하고 있다. 고소한 크림 맛이 잘 스며든 면과 짭잘한 베이컨이 조화롭다. 빵은 속을 다 비운 후 마지막에 먹어도 좋지만 스파게티를 먹으며 곁들이는 것이 크림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크림을 빵에 뺏기는게 싫다면 빠네를 빼고 접시 위에 온전히 담긴 까르보나라를 권한다.

빠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김구연 기자

매콤한 맛이 인상적인 새우 칠리 스파게티 차례다. 한국 음식으로 빗대면 초고추장 비빔국수 정도겠다. 멕시코 요리에 주로 쓰이는 칠리 소스는 토마토를 기본으로 고추씨기름, 마늘, 생강 등이 더해져 강렬한 맛을 선사한다. 육고기와 크림이 어울린다면 매콤한 소스에는 해산물이 제격이다.

비바의 인기 메뉴 새우 칠리 스파게티는 첫맛은 톡쏘는 듯 매콤하지만 양파가 많이 들어가 단맛도 느낄 수 있다. 호박과 피망이 아낌없이 들어가 입이 즐겁다.

새우 칠리 스파게티. /김구연 기자

이탈리아 요리에 면요리만 있는 건 아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즐겨먹는 쌀요리로 리조또(risotto, 리소토)가 있다.

리조또는 쌀을 의미하는 리조(riso)와 적다는 뜻의 접미사 또(tto)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로, 짧은 시간 안에 요리할 수 있는 쌀요리의 특징이 담겼다. 쌀의 주요 생산지인 이탈리아 북부는 주식으로 쌀을 먹었고 16세기 밀라노에서 리조또를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여대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는 치킨 크림소스 리조또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상태에서 오목한 그릇에 소복히 담겼다. 부드러운면서 끈적임이 가득한 크림소스 리조또는 닭가슴살이 더해져 식감을 돋운다. 리조또를 식지 않게 먹으려면 가운데에서 가장자리로 스푼으로 밀어내듯 먹으면 된다.

고르곤졸라 피자.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짭짤한 맛이 강한 비바의 고르곤졸라 피자는 토핑이 거칠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정재훈 씨는 "치즈를 따로 토핑하지 않고 크림 베이스에 섞어서 바르듯이 올린다. 고르곤졸라 치즈의 쓴 맛을 잡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주방은 두 곳으로 분리돼 있으며 한쪽에 화덕이 자리해 피자를 구워낸다. 얇은 피자 도우를 즐길 수 있는 화덕 피자는 반죽을 밀고 토핑해 굽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350~370℃의 온도를 유지한 화덕에 피자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구워야 바삭하면서도 촉촉하게 익는다.

"새로운 손님이 많이 찾는 것보다 단골 손님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재료의 신선함도 유지해야 하고, 변함없는 맛을 위해 집중하고 또 집중합니다."

<메뉴 및 위치>

◇메뉴 :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7000원 △빠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7000원 △새우 칠리 스파게티 7000원 △치킨 크림소스 리조또 6500원 △고르곤졸라 피자 9900원 △불고기 피자 1만 2900원 △야채 양상추 샐러드 4000원.

◇위치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북2길 12(월영동).

◇전화 : 055-223-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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