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돋보기]함양 항노화 산업 과제와 전망

함양군이 추진하는 항노화 산업이 불붙었다.

경상남도는 미래 경남의 50년을 이끌어갈 장기적 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중점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지난해 말 발표했다.

경상남도를 서북부, 서부, 서남부, 동북부, 동부, 동남부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별 50년의 성장동력이 될 만한 특화사업을 육성할 계획으로, 서북부 권역인 함양군은 거창·산청·합천과 함께 한방·항노화산업, 승강기 밸리, 산삼 휴양 밸리, 삼가 양전산업단지 등의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함양군은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모색하던 중 함양 제2 일반산업단지 예정지 74만 586㎡ 중 30만 ㎡를 항노화 지역특화 농공단지 조성사업 지구로 계획했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지난 6월 23일 ㈜애그로닉스와 2020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 450명 고용계획으로 2015년도 착공하기로 투자 협약을 체결, 경남 미래 50년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2013년 확정 발표한 중앙정부의 국정과제 140개 중 '농림축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와 '보건·고령친화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과도 트렌드를 같이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의 지원책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양군이 추진하는 항노화 산업은 관련 기업 유치와 산양삼 등 함양의 특산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을 총체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함양군 농업소득의 기반 = 함양군은 지난 2003년부터 청정자연환경을 활용하여 항노화의 대표적인 식품인 산양삼 생산에 주력하여 현재에는 450여 농가의 참여로 고소득을 창출하는 등 정착단계에 있고, 2013년 말에는 함양 산양삼이 특허청의 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을 받은 성과를 거두어 명실 공히 산양삼의 메카로 인정받게 되었다.

산양삼 외에도 지역 생산품인 옻, 양파, 복분자, 오미자 등 가공하는 항노화 관련 '건강 기능성 식품산업'을 육성해오고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죽염의 발상지가 바로 함양군이다.

◇2014 함양산삼축제와 2020 함양 세계산삼엑스포 = 제11회째를 맞는 2014 함양산삼축제는 한여름에 열리는 축제로 '천 년의 신비, 산삼의 향기'라는 주제로 이달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7일간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산삼축제는 휴가철에 열리는 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산삼 캐기 체험 등 체험과 전시, 공연이 펼쳐지며, 지역의 다양한 농산물을 살 수 있다.

또한 '2020 함양 세계 산삼엑스포'를 위하여 함양군은 2004년 TF 팀을 구성하여 가동에 들어갔다. 엑스포는 함양상림공원과 산삼 휴양 밸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14일 함양군 서하면 운곡리 정성용(60) 씨의 산양삼 재배지에 빨갛게 익은 열매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농민들이 씨 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제11회 함양산삼축제가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함양군

◇산삼휴양림과 불로장생 산삼 휴양 밸리 조성 = 함양군에서는 미래함양의 50년 성장동력을 '항노화 산업'으로 설정하고 투자와 지역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서상면에는 산삼휴양림이 준공되어 운영하고 있고, 함양읍과 함양 상림에서 불과 4㎞ 떨어진 대봉산에는 34ha에 달하는 '불로장생 산삼 휴양 밸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산삼 휴양밸리 조성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785여억 원으로 대봉산 자연휴양림, 산림경영 모델 숲, 대봉산 생태 숲, 대단위 산림복합경영단지, 함양산삼 휴양 밸리, 치유의 숲, 환경성 질환 치유센터, 산림생태문화 체험단지 등이 들어서는 국내 유일의 산림생태 문화체험 종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건강한 먹을거리 산업과 웰빙 식품산업, 그리고 자연친화적인 휴양산업과 항노화산업이 일반적인 개발사업보다 경제효과 가파르게 나타나지 않지만 거시적으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듯이 함양군의 환경이 '미래 50년 성장동력'이 되어 지역경제의 부흥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결 과제와 대책 = 함양군의 항노화 산업은 산양삼을 비롯한 약초산업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맞물려 있다. 이는 국비 등 예산 마련의 어려움이 있어 예산 확보가 시급하며, 항노화산업 투자유인을 위한 지역주도형 R&D사업 발굴,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특히 산양삼 농가들의 산양삼 재배 투명성 확보가 시급해 자치단체와 농가들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사업비 대형 투자, 성과 도출 장기간 소요에 따른 대규모 국·도비 투자 어려움은 기존 마련된 항노화 관련 연구기관, 의료기관, 체험시설 등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활용으로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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