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시향 제11호(포에지 창원 지음)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 동인 '포에지 창원'이 동인지 〈시향〉 제11호를 발간했다.

특집은 총 4개다. 이광석 시인 초대시, 신입회원 모꼬지, 출향시인 작품, 하연승·이처기 시인 등과 대담으로 꾸몄다.

출향 명예회원인 이춘하, 이상개 두 시인의 작품과 포에지 창원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도 빼곡히 실었다.

<시향> 11호 주제는 '시간의 자락 앞에 경건히 홀로 서서'다. 세월호 참사가 물론 떠오르는 제목이다. 공영해 포에지 창원 회장은 머리말에서 "전쟁보다 더 잔인한 수장의 통곡을 잊을 수 없다"며 "시인은 그 현장을 어떻게 증언해야 하나. 도덕 결핍의 상황에 시인은 아무 책임도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번 호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자 고뇌, 혹은 다짐으로 읽으면 될 것 같다.

192쪽, 도서출판 경남,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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