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지자와 가교 역할 할 협동조합 '미니팜' 창립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함께하는 생활협동조합이 창립했다.

'미니팜 협동조합-밀양의 친구들'은 밀양 주민들과 도시 연대자들을 농산물로 상부상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7일 밀양시 삼문동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초고압 송전선로 경과지 마을 주민과 연대자들 60여 명이 참석했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6월 11일 농성장 행정대집행 이후 밀양 어르신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그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전국 연대자들의 문의가 대책위로 폭주했다"며 "그분들이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돕고, 지지해 드릴 틀거리를 생각하다 농산물 유통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협동조합 역할에 대해 "미니팜이 밀양 주민들을 지지하는 도시 연대자들과 주민들을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팜은 매주 토요일 개최되던 촛불집회를 마을별 나눔장터로 바꿀 계획이다. 장터는 주민들이 키우고 수확한 농산물 판매, 연대자들의 문화공연, 음식과 생활용품 나눔 등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들과 도시지역 연대자들이 함께하는 '미니팜 협동조합-밀양의 친구들'이 창립했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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