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위 이달 내 구성 완료…안상수 시장, 간부회의서 주문

안상수 창원시장 공약이자 창원시 쟁점 현안인 새 야구장 문제를 다룰 '균형발전위원회' 구성이 이르면 7월 말 얼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약 사항과 관련된 조례 제·개정이 필요하다면 이달 말까지 안을 만들어 의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휴가철인 8월에는 일 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수위 업무보고 지적 사항, 각 사업 검토 보고서도 이달 안에 철저히 검토해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안 시장은 "임기 6개월 내 개혁할 수 있는 것은 완료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때문에 해당 기간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이 공약한 균형발전위원회는 조례 뒷받침이 필요한 조직이다.

균형발전과 관계자는 "구체적인 규모나 조직 형태는 아직 계획 단계"라며 "의회 승인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 구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수(맨 왼쪽) 창원시장이 7일 시청 회의실에서 '창원시 화합 및 균형발전시민협의회' 회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안 시장은 새 야구장 입지 결정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회원들이 내줄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야구장 문제를 길게 끌 수 없다는 분위기도 균형발전위원회 구성을 재촉한다. 초반부터 야구장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 다른 시정 개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안 시장이 '7월 내', '임기 6개월 내' 등 속도전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안 시장은 전반적인 시정 방향을 공유했다. 시정 최종 과제로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를 통한 서민 생활 안정'을 제시했다.

안 시장은 "불요불급한 신규 사업은 자제하고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기 바란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시책 우선 순위를 정하고 상부 기관과 정책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비·도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인사 원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본 원칙은 '근무 평정'과 '탕평'이라고 제시했다. 근무평정을 인사 기본 자료로 존중하되 통합 당시 기본 정신을 살려 탕평 인사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추가 인사를 7월 말 또는 8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소통이었다. 안 시장은 업무 혁신 방안 공모를 지시했다. 아울러 설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간부회의 티 타임 때 업무보고를 받고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조직을 거치는 것보다 직접 말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비서실을 통하면 만나겠다"며 "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상수 창원시장은 쟁점 현안인 야구장 문제에 대해 자문기구가 더 집약된 의견을 내줄 것을 주문했다. 안 시장은 이날 '창원시 화합 및 균형발전 시민협의회'와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안 시장은 "통합 초기 어려운 시기에 지역 화합을 위해 활동한 위원들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모든 가치를 '시민의 행복'에 두고 시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시민협의회는 '창원 새 야구장 건립 사업'에 대한 의견을 안 시장에게 전했다. 안 시장은 공약 사항인 균형발전위원회를 구성하기 전까지 시민협의회가 창구 기능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다음 주 다시 회의를 열어 더 집약된 의견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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