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서 금포스카이 코 차로 따돌려

거센 빗줄기도 '한강의 기적'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총상금 2억 원을 놓고 6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 '제9회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한강의 기적(한·거·3세·문제복 조교사)'이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날 우승으로 '한강의 기적'은 유현명 기수와 함께 5연승을 내달렸고, 소속 조교사인 문제복 조교사는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제패한 '인디밴드'의 첫 대상경주 우승을 안겼던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는 최강 국산마의 등용문으로 대회 직전부터 제2의 '인디밴드'가 어느 말이 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번 경주에는 최강 국산 3세마들이 대거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강의 기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된 '한강의 기적'은 경마에서 가장 짜릿하다는 '코차 승부(경주마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찰나의 차이가 경주마의 코만큼 차이)' 끝에 '금포스카이'를 따돌리며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 대회가 6일 오후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맨 오른쪽이 우승을 차지한 한강의 기적. /김구연 기자

그동안 최강 호흡을 과시한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한강의 기적'은 '금포스카이'와 초반부터 선두 자리에서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4코너를 돌 때까지 우승의 향방은 '한강의 기적', '금포스카이', '네버신비포'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직선주로로 접어들면서도 3마리의 경주마는 숨 막히는 순위 경쟁을 했다.

결승선 400m를 앞두고 '네버신비포'가 주춤한 사이, '한강의 기적'과 '금포스카이'가 마지막까지 1위 경쟁을 이어갔지만 결국 행운의 여신은 '한강의 기적'을 선택했다.

'한강의 기적'은 '금포스카이'를 코 차로 따돌리고 1분 5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확정 배당률은 단승식 1.7배, 연승식 1배.

경남도민일보배 대상경주가 끝난 후 (왼쪽부터) 김병진 렛츠런부경 본부장,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한강의 기적과 기수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이번 경남도민일보배 우승으로 '한강의 기적'은 5연승을 내달리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한강의 기적'은 오는 9월 오너스컵과 11월 대통령배, 12월 그랑프리에 출전해 올해 최강 국산마에 도전하게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