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고압 송전탑 경과지 마을에서 ‘초록농활’을 한 대학생들이 “이윤보다 생명이 소중하다. 핵발전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2104 생명평화의 초록농활단’에 참가한 전국 16개 대학생과 청년단체 회원 100여 명은 27일 오후 한국전력 밀양지사 앞에서 해단식을 했다.

청년초록네트워크 김성빈 대표는 “밀양에 60여기 송전탑을 세우는 것도 대기업 공사를위한 것이다. 돈을 가진 자들은 핵발전사업을 위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믹스기에 갈아서 돈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시스템에서 희생된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돌아가서 이윤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외칠 것이다”며 “돈보다 생명이다. 핵발전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학생들을 배웅 나온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 김영자 씨는 “힘이 없고 배운게 없지만 이 곳을 지켜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 송전탑 뽑을 때까지 잡은 손 놓지 말자”고 말했다.

/표세호 기자

또 단장면 용회마을 주민 고준길 씨는 “국가가 정당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을 하면 문제제기를 하고 저항해야 한다. 송전탑이 정의롭지 못한 사업이기에 10년째 투쟁해오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에게 알렸고 지지 않았다. 정의롭고 정당한 사람이 이겨야 하는 세상을 위해 포기할 수 없다. 학생들이 말했듯이 잘못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함께 하자”고 말했다.

초록농활단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밀양에서 ‘이윤과 희생의 시스템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마을로’라는 기치로 송전탑 경과지 6개 마을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돕고 저녁에는 생태·농업문제 토론을 하며, 주민들을 만났다. 

/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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