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돋보기]BIP 고성공장 본격 가동

고성군은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조선산업특구 지정을 받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조선산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하지만 최근 조선산업 중 플랜트 설비부문의 성장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맞물려 조선기자재 선두기업인 BN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BIP(주)가 지난 2012년 경영난으로 부도 처리된 고성군 회화농공단지 바칠라캐빈(주) 4개 공장을 인수하여 BIP(주)고성공장으로 회사 이름을 바꿔 집중투자와 지속적인 경영개선 작업을 벌여 정상화를 시키고 지난 13일 고성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여 고성 조선산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BIP(주) 고성공장 규모와 생산시설 = BIP(주) 고성공장은 BIP(주)가 지난 2월 11일 최종 인수한 바칠라캐빈(주)을 재가동하는 것이다.

바칠라캐빈(주)은 지난 1986년에 핀란드 바칠라 그룹과의 합작으로 설립된 선박용 조립식 객실과 조립식 욕실 제조업체로 지난 2012년 8월 글로벌 조선경기 불황의 여파로 최종 부도 처리되어 주인을 찾던 중 올해 2월 BIP(주)에 인수돼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지난 13일 고성 BIP공장은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고성군

고성공장은 3만 2658㎡ 터에 4개 공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장건물을 비롯한 제조시설 면적 1만 1297㎡, 부대시설 면적 3681㎡의 건물 10여 동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상주한다. 고성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선박용 방화 패널, 선실 거주 공간을 일체화한 캐빈 유닛(Cabin Unit), 배스룸 유닛(Bathroom Unit) 등이다. 고성공장의 생산규모는 조립식 객실은 연간 1200세트, 조립식 욕실은 1만 2000세트 정도이다. 현재 연간 생산규모의 80% 이상에 이르는 물량이 확보되어 있으며 공장 내외의 여러 가지 여건이 이미 정상화되어 있어 본격적인 가동은 시작한 상황이다.

◇고성군의 행정적 노력 = 고성군은 지난해 12월 9일 BIP(주)와 공장설립과 앞으로 인력충원 계획, 행정적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골자로 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또한 6월 현재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서를 경남도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해 놓은 상태로, 통과 시 BIP(주)고성공장의 연착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군은 지난 13일 개소식에서 "관내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행정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고성을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고성 관내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성경제에 미치는 영향 = 앞으로 생산시설 확대와 신규 인력 투입 등 고성공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지역민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고성공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지역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BIP㈜고성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 최초 조선산업특구인 고성군의 입지가 한층 견고히 될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생산유발 효과, 수출증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고성군은 조선산업특구를 유치하여 새로운 경제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는 지난 42년간 감소하던 인구가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파생적으로 철강, 기계, 전자, 전기, 화학 등 100여 개의 회사가 고성으로 들어왔다.

이와 함께 여러 곳의 일반산업단지와 농공단지가 완료 또는 조성단계에 있다. 현재 조선특구지역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경남도와 함께 조선해양특구 육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BIP(주)고성공장은 이런 고성의 시대적 흐름에 필요한 핵심기업으로 앞으로 고성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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