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과 청년단체 회원 100여 명이 밀양에서 송전탑 반대주민들과 함께하는 ‘초록농활’을 한다.

‘2014 생명평화의 초록농활 기획단’은 21일부터 27일까지 밀양에서 ‘이윤과 희생의 시스템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마을로’라는 기치로 농촌현장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농활에는 각 대학 학회·소모임·동아리 회원들과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밀양 765㎸ 송전선로 경과지 마을 6곳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돕고 저녁에는 생태·농업문제 토론을 하며, 마을잔치도 준비한다.

초록농활대는 신고리~북경남 765㎸ 송전선로 사업에 대해 “비수도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이 소비한다는 발상만으로 비민주적이다. 경과지 주민들은 ‘보상은 필요없다’며 반대하고 있는데 한전은 보상금을 풀어 마을공동체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은 고향땅과 공동체를 지키려는 어르신들의 투쟁을 마구잡이로 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밀양 주민들 투쟁은 외부세력에게 조종당하는 대리전, 보상금을 노리는 돈벌이 수단, 지역이기주의, 시골 무지렁이의 짓거리가 아니다”며 “자신에게 가해지는 희생의 시스템을 직시하고 그것을 끊어내려는 주체적인 선택, 마을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투쟁, 부정의와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녹색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곳을 찾는 초록농활대는 지난 2011년 핵발전소 반대투쟁지역인 강원도 삼척, 2012년부터 밀양에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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