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주 동안 창녕함안보 상류 12㎞ 지점 조류농도가 조류경보 수준까지 올라 경보를 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조류경보는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25㎎/㎥)와 남조류 세포수(㎖당 5000cells)가 동시에 2회 연속으로 기준치를 넘으면 발령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 수질을 조사한 결과 남조류가 합천창녕보에서 1만 6959cells/㎖, 창녕함안보에서 2만 3213cells/㎖ 검출됐다. 이는 지난달 19일 창녕함안보에서 올해 처음 녹조가 발생할 당시 수치(389cells/㎖)에 비해 59배가량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이다. 조류발생 경보 기준인 ㎖당 5000cells보다도 4배 이상 높다.

낙동강청은 "낙동강 하류 취·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가동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보 해제까지 낙동강 하류 구간에서는 수상 레저 등 친수 활동과 어패류 어획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낙동강청은 19일 낙동강 녹조대응 현장 TF 회의를 열어 조류 모니터링, 정수처리 강화, 오염원 관리, 댐·보 연계 운영, 조류피해 예방대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봄철 높은 기온과 일조량 증가로 가파른 수온 상승과 함께 예년보다 빨리 남조류가 급증했으나 다가오는 장마와 함께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본격적인 녹조 활성화기에 접어든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