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비행 헬기 소음·진동 탓"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 인근에서 양식 중이던 은어가 집단 폐사해 원인 규명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단장면 단장리 단장숲은어 양어장에 따르면 인근 태룡리 용해마을 송전탑 101번 농성장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을 한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양식 중인 은어가 갑자기 물 위로 떠오르면서 집단폐사했다. 이곳은 공사현장으로부터 2㎞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이 양어장에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 은어 8만 8000여 마리를 입식, 양식 중이다. 이 은어는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출하예정이었다. 양어장 측은 전체 8만 8000여 마리 가운데 5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양어장 측은 "지난 11일 밀양 송전탑 101호 농성장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한전 송전탑 공사 헬기와 부상자를 이송하는 소방헬기가 저공 운항하면서 발생한 소음·진동 영향으로 은어가 집단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양어장 측은 "당시 양어장 피해가 우려되자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동원된 모 경찰서 간부가 죽은 고기를 사진 촬영하고 손실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보상절차를 메모해 두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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