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기억해주세요]
세월호로 눈물 나게 하더니 이제는 밀양(송전탑)으로 눈물 나게 합니다. 갑자기 가진 것 없는 내 처지가 움막처럼 내팽개쳐지고, 찢어지는 듯한 밤에 절망의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소주 이름이 좋은데이입니다. 이 나라에는 정녕 좋은 날이 올까요? 참신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참담함만이 놀리듯이 희롱하고…. 부아만 채우는 이 땅입니다.
/천영훈(54·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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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철 기자 010-5578-3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