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이 낸 책] 별에 다녀오겠습니다(김륭·방현일 지음)

진주 출신인 김륭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방현일의 푸근하고 앙증맞은 그림도 담겼다.

시인은 낯선 소재를 동시 속에 초대하는 개성적인 동시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우주다. 그의 동시에서 '좁은 골목길'은 '진짜 한 그루 나무'가 되고 그 나무를 일으켜 세우면 사람들 발자국이 달에 닿는다. 역동적인 상상력은 거침없이 상상을 이어나가는 아이의 눈과 마음을 닮았다. 아이와 사물을 관념화하지 않은 상태로 생생하게 바라보고, 성장이나 교훈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다.

김륭 시인은 "돌아보면 꿈을 '달팽이'나 '고등어'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시를 쓰지 않아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24면, 창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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