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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산단 남해 유치 놓고 엇갈린 견해

[기초단체장 후보 참공약 점검] (13) 남해군수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2014년 05월 29일 목요일

포스코건설이 남해군에 제안해 추진이 결정된 10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는 이번 남해군수 선거에서 가장 큰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남해군이 지방선거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추진 방식에 대한 군수 후보들의 생각엔 차이가 있다.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 군수로서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무소속 정현태 후보는 남해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유치에 적극적이다. 지난 2002년 주민 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아 실패로 끝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를 거울삼아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가 친환경인 사업임을 주장하며 당선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후보가 군수직을 수행할 때나 이번 선거에서도 대립각을 줄곧 세웠던 무소속 정문석 후보는 이례적으로 이 사업만큼은 한배를 탔다.

정문석 후보는 인구·고용·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생각이다.

정현태 후보와 정문석 후보는 지난 12일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를 공동 공약으로 채택하고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선언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두 후보는 선언문에서 "이번 사업은 남해군의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대, 세수 증대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이며 특히 환경 피해 없이 미래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한 유일한 대안이자 군민 모두가 염원하던 국가 기간사업"이라고 밝히며 손을 잡은 것이다.

이날 선언에는 류경완·박현숙 도의원 후보는 물론 배이용·박득주·박삼준·양태종·정홍찬·하복만 군의원 후보 등 무소속 후보 7명이 동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영일 후보와 무소속 문준홍 후보는 남해군이 포스코건설의 제안을 발표한 시점부터 다른 견해를 밝히며 신중론을 들고 나왔다.

이 사업이 지방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둔 시점에서 발표돼 정현태 후보가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기 위한, 다분히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낸 것이다.

박 후보는 특히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유치에 찬성하지만, 먼저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공청회를 통해 지역에 도움이 될지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문 후보도 유치 찬반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에 대해 대부분 군민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만큼 지역에 유리한지 기업에 유리한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두 후보는 정현태·정문석 후보와 달리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를 주요 5대 공약에 포함하지 않았다.

따라서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인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유치는 이번 선거에서 선택을 받는 후보의 성향에 따라 추진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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