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후보 참공약 점검] (5) 김해시장

김해시장 후보들의 공약은 크게 두 갈래로 양분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주로 도시발전 비전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후보는 서민들의 일상생활불편 개선에 조준점을 맞추고 있다.

김정권(새누리당)·김맹곤(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김해를 가야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도시, 인재유출 방지를 위한 명품 교육도시 조성 등에 각각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박봉열(통합진보당)·허점도(무소속) 후보는 주로 서민과 장애인 등 약자층을 위해 주거와 수도, 대중교통, 장애인 불편문제를 해결하는 쪽의 공약을 제시해 차별화하고 있다.

김정권 후보는 "김해를 가야문화 유산을 활용한 세계문화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광명소가 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성을 담고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를 김해로 이전하며, 허황후의 길을 스토리텔링화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도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비음산터널 조기 건립과 김해~창원 시내버스 환승 등을 꼽았다. 김 후보는 살아 움직이는 경제도시 만들기 공약도 제시했다. 도심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기업들을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해 이곳으로 이전시켜 집중화하겠다는 것이다.

   

김맹곤 후보는 "김해의 미래 20년 먹거리를 위해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혁신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첨단산업체 50개사를 유치하면 3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 동남권 경제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WHO인정 안전도시 김해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에는 대형종합병원과 어린이전용응급의료센터유치, 장애인 전용쉼터 운영 계획도 포함됐다. 또 "도심 주요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추진해 도시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봉열 후보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만큼의 물이나 전기, 가스는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가정용 물이나 전기, 가스는 생활필수 공공재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가 앞장서서 양질의 일자리를 확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고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무상급식 실현을 통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또 "대중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시내버스 공영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허점도 후보는 "장애인 산업을 육성해 장애인 친화적인 안전 천국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영임대아파트분양피해자소송단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소송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피해금액을 환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동북아 첨단산업과 관광소비허브도시를 조성해 김해를 가고 싶은, 놀고 싶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두 발 신발, 두 벌 옷을 가지지 않는 헌신적인 목민관 시장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른바 '한국형 간디'와 '잠롱시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그는 "김해(가야) 그랜드시티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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